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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닛케이평균 상승...정치 불안 완화로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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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닛케이평균 상승...정치 불안 완화로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개

도쿄 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16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5.07엔 오른 4만8277.74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정책 협의를 시작하면서 정치적 불투명감이 완화되고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재개됐다.

또 반도체 관련주 일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도 시세를 끌어올렸다.

이날 닛케이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434엔 상승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계속해서 지수 기여도가 큰 하이테크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우수한 결산을 발표한 종목에 대한 매매가 활발해진 데다, 일본유신회가 내세운 '부수도(副首都) 구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간사이권 종목도 상승했다.

오후장에는 한층 상승폭을 확대해 한때 644엔 오른 4만8317,34엔까지 올랐다. 환율이 아침보다 엔저 방향으로 움직인 것도 상승 요인이 됐다.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 시니어 애널리스트 사와다 료타로는 “시장 참여자들은 다카이치 총리 탄생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으며, 거래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일본 주식 흐름에 대해 “제조업의 실적 발표 등을 계기로 상승 방향을 시험하는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수주에서는 관세 영향이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다면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대만 TSMC가 오후에 발표한 3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반도체주 등이 크게 오르는 모습이 나왔다.

TSMC는 3분기 실적으로 순이익 39.1% 증가한 4523억 대만 달러(147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TOPIX는 0.62% 오른 3203.4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프라임 시장 지수는 0.62% 오른 1649.33포인트였다. 동경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5조4426억5500만 엔이었다.

신흥 주식 시장은 도쿄 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 250 지수가 1.5% 하락한 730.39포인트로 반락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8% 이상 급등하며 크게 올랐다. 도쿄 일렉트론도 강세를 보였고, 어드밴테스트도 소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차세대 AI 인프라 개발에 참여한다고 발표해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한편, 전날 결산을 발표한 도호는 크게 하락했고, 교토·오사카·고베 빌딩, 한큐 한신 홀딩스 등은 강세를 보였다.

오늘 프라임 시장에 신규 상장한 텍센드 포토마스크는 공모가를 19% 상회하는 3750엔에 첫 거래를 시작해 3640엔까지 상승해 338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라임 시장의 등락 종목 수는 상승 858종목(53%)에 비해 하락 681종목(42%), 보합 76종목(4%)이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