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남성이 피격당해 빼앗긴 프렌치 불독 2마리가 무사히 돌아왔다. 가가는 그 애견에게 50만 달러(약 5300만엔)의 현상금을 제시하고 행방을 찾고 있었다. 가가는 애견가로 3마리의 프렌치 불독과 살고 있다. 이 강아지는 어떤 개인지 볼까요?
우선 이 사건을 자세히 살펴보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현지시각 24일 밤 레이디 가가의 개 산책을 시키던 직원이 괴한의 총격을 당하고 프렌치 불독 ‘코지’와 ‘구스타브’ 등 2마리를 빼앗겼다. 가가는 업무차 해외에 있었지만, 반려견의 안전을 생각해 반환한 사람에게는 현상금 50만 달러( 약 5300만엔)를 내걸었다. 이후 두 마리의 강아지는 현지시각 26일 한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돌아왔다. 총에 맞은 개의 스태프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중태로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개를 지킨 셈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중심인 프렌치 불독은 어떤 개일까? 이 개는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인위적 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가격은 300만 원을 웃도는 고액이며, 난산으로 거의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다. 신체적으로는 탄탄한 몸매의 근육질에 코가 짧아 코골이가 심하며, 몸무게는 10kg 안팎이며 꼬리는 거의 없다시피 짧다. 또 박쥐가 날개를 펼친 듯한 귀로 ‘배트 이어’란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개는 성격이 상냥하고, 주인에게 순종적이라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2019년 아메리칸 켄넬 클럽(AKC)에 따르면 래브라도 리트리버, 셰퍼드, 골든 리트리버에 이어 4번째 인기 견종이다. 이 급격한 인기 상승의 배경에는 셀럽들의 영향이 있다. 레이디 가가를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프렌치 불독 애호가다. 셀럽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사진을 올리고 있어 팬으로서는 기르고 싶은 견종의 하나가 되고 있다. 그리고 ‘패셔너블한 개’로 보이는 것도 프렌치 불독을 애호하는 이유다.
)
프렌치 불독은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많은 개다.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피부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또 작은 코와 짧은 머리를 가진 단두종으로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우며 숨을 쉬는 것이 용이하지 않아 다른 개보다 열사병에 걸리기도 쉽다. 게다가 휘청거림, 경련, 보행 불편 등을 부르는 뇌종양 등 질병에 걸리기도 쉽다.
가가의 펫시터가 산책시키고 있던 3마리 중 1마리인 유괴되지 않은 ‘아시아’는 패션 브랜드 ‘COACH’의 모델 견을 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피부병에도 걸리지 않고 광택이 나는 털로 덮여 있다. 코로나 칩거 중 이런 귀여운 개를 기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렌치 불독은 중형견으로 산책도 자주 시켜야 한다. 집안에서의 운동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사교적이어서 산책 중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따라서 주인과 반려견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문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질병에 걸리기 쉽고 더위에도 약하기 때문에, 이 견종을 잘 이해하고 키웠으면 좋을 것 같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