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분기 영업손실 549억원 '적자 축소'

CJ CGV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국가별 현지 영화의 흥행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2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549억원으로 79억원 가량 줄었다.

CJ CGV 측은 지난해 말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국내외 각국의 영화가 선전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1분기 실적을 보면 국내의 경우 매출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56억원으로 적자 폭이 71억원 줄었다.

회사 측은 영화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등 한국 영화의 개봉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중국 영화인 ‘수문교’가 현지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극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에서는 1분기부터 극장 영업이 재개되면서 매출이 91배 증가한 27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1.3%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적자 폭이 39억원 줄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마크멈 2’,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경우 매출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1월 하노이 등 주요 지역의 극장 영업이 중단됐다.

CJ CGJ 자회사 CJ 4D 플렉스 매출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41억원 줄었다. 스파이더맨, ‘더 배트맨’ 등 해외 영화의 흥행으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일상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극장가도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할리우드 대작과 해외 각국의 영화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