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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지배구조 개편 속 현대홈쇼핑… 상품·채널 변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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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속 현대홈쇼핑… 상품·채널 변화 시동

현대홈쇼핑,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체질 개선
남양주 아울렛에 뷰티숍 ‘코아시스’ 열고 오프라인 실험
현대지에프홀딩스, 홈쇼핑 완전 자회사 편입 추진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TV 시청 환경 변화와 모바일 쇼핑 확산 속에서 홈쇼핑 업계가 사업 전략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역시 상품 구성과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며 사업 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스타트업 협업 확대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추진하면서 향후 사업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수익성 중심 상품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저마진 상품 비중을 줄이고 의류와 명품 잡화 등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1조8000억원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발굴을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H.I.G.H’를 운영하며 기술 검증(PoC)과 투자 지원,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기업에는 초기 지원금과 IR 피칭 기회가 제공되며, 우수 기업에는 추가 투자와 함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통한 판매 기회도 제공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혁신 사업모델과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1층에 약 150㎡ 규모의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를 열었다. TV홈쇼핑 업체가 자체 오프라인 뷰티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TV와 모바일 중심이던 홈쇼핑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코아시스의 핵심 타깃은 구매력이 높은 30~60대 여성이다. 매장도 ‘웰에이징(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 수요에 맞춰 기미·주름·탄력 관리 등 고기능성 스킨케어 상품 비중을 확대했다. 기존 H&B스토어가 1020 소비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중장년층 뷰티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홈쇼핑 소비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TV 시청 시간 감소와 모바일 쇼핑 확산으로 기존 TV 중심 판매 방식의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IPTV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송출수수료 부담도 커지면서 업계는 새로운 판매 채널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홈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은 지주사 중심 구조 아래에서 사업 전략을 다시 정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심사도 진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제출한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주주 보호 절차와 교환 비율 산정 근거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완하라는 취지의 정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정 상법 시행 이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도 주주 보호 절차를 보다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배구조 정비와 함께 현대홈쇼핑의 사업 전략 변화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TV 중심 홈쇼핑 모델이 변화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현대홈쇼핑이 어떤 방식으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지 주목된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