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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로 오감만족...체험형 매장에 공들이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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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로 오감만족...체험형 매장에 공들이는 패션업계

브랜드 철학 담은 카페로 소비자 접점 확대

엔데믹을 맞아 유통가는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에 활기를 띠고 있다. 패션업계는 카페와 플래그십 스토어를 합친 복합문화공간을 꾸미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패션 브랜드들은 제품을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오감으로 직접 체험하는 경험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릴 콘텐츠를 다양하게 갖춰 주요 고객인 MZ세대 겨냥에 나섰다.
카페 뮬라 내부. 사진=뮬라이미지 확대보기
카페 뮬라 내부. 사진=뮬라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는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가로수길에 카페 뮬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이상적인 삶과 휴식'을 재해석한 공간으로 개인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온전한 휴식을 위해 눈에 보이는 것을 최소화했다. 다양한 수종의 조경과 식물들로 인테리어를 갖춘 내부는 채광이 잘 들어오도록 벽과 천장을 전면 통유리창으로 구성됐다. 또한 제품을 감추는 대신 커피와 시그니처 메뉴에 뮬라 로고를 새겨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다.

카페 뮬라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신제품 론칭 행사를 하는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올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이 시작되면서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뮬라 관계자는 "카페 뮬라는 제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카페 같은 느낌을 살려 삶과 휴식의 경계선에 대한 가치관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 브랜드의 핵심 가치에 맞춰 고객들이 휴식과 영감을 함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젠틀몬스터가 운영하는 '누데이크'는 재미있는 디저트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젠틀몬스터는 목욕탕, 만화방, 인형의 집 등을 주제로 쇼룸을 공개하며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3층 무신사 테라스에 열린 예일 팝업스토어. 사진=무신사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3층 무신사 테라스에 열린 예일 팝업스토어. 사진=무신사

카페와 매장을 결합하는 것도 패션업계가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 3층에 위치한 무신사 테라스에서 입점 브랜드인 예일을 콘셉트로 한 브랜디드 카페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예일을 테마로 한 메뉴를 경험하고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예일 팝업스토어와 브랜디드 카페는 다음달 10일까지 운영되며, 무신사 테라스가 협업하는 브랜드는 추후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H&M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은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아르켓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아르켓카페는 전통 북유럽 음식을 선보이는 등 아르켓이 추구하는 방향과 분위기를 담은 음료와 페이스트리, 스낵으로 구성된 채식 메뉴를 제공한다. 북유럽에서 온 브랜드 특징에 따라 패션과 인테리어, 푸드를 아울러 아르켓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서울 을지로에서 운영하고 있는 멀티 플래그십 스토어 '을지다락'. 사진=코오롱FnC이미지 확대보기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서울 을지로에서 운영하고 있는 멀티 플래그십 스토어 '을지다락'. 사진=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은 서울 을지로에서 운영하는 멀티 플래그십스토어 을지다락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이곳은 을지로 지역의 특색을 담은 공간으로 낡고 오래된 건물과 상반되는 내부 인테리어의 조합이 레트로 감성을 나타낸다. 코오롱스포츠, 커스텀멜로우, 시리즈, 에피그램, 래코드 등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브랜드의 자체 상품 등 다양한 제품과 함께 카페와 전시, 체험을 느낄 수 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