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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향하는 ‘K-스타일’, 다시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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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향하는 ‘K-스타일’, 다시 날아오른다?

경색됐던 한·일 관계 복원…한류 콘텐츠 인기에 K-스타일 비상 전망

일본에서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 사전 행사에 참석한 앰버서더 뉴진스. 사진=무신사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에서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 사전 행사에 참석한 앰버서더 뉴진스. 사진=무신사

최근 한국 패션·뷰티 등 스타일 업계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 등 셔틀 외교 및 한·일 관계 복원의 훈풍을 타고 일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년간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 시장이 중국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급격하게 경색됐던 한·일 양국 사이가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의 셔틀 외교로 조금씩 화해무드에 접어들면서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K-POP,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로 인해 패션·뷰티 등 K-스타일이 비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국내 스타일 업체도 조심스레 일본 진출을 시작했다.

먼저 패션·뷰티 등 스타일 플랫폼 무신사는 일본에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 지난달 7일 공식 오픈한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주말까지 사흘간 총 1만1400여 명이 방문했고, 시간당 최대 800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K-컬처와 패션을 즐겨 찾는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 있는 일본 패션업계 관계자와 인플루언서의 발길이 이어져 K-패션의 가능성을 읽을 수 있었다. 이에 무신사는 현재 일본 사업에 기대를 걸고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업계의 행보도 눈에 띈다.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는 지난해부터 일본 온라인 시장에 이어 오프라인 채널 공략을 시작했다.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은 지난해부터 일본 오프라인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도 일본 내 드러그 스토어와 이커머스 시장을 중점으로 유통채널 확장에 나섰다.

스타일업계에서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중국 시장 경색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중국 시장의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중국 영향력이 약화되는 등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선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가 필수로 떠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일본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패션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은 양국관계 분위기를 틈타 문화적으로 유사한 일본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한다면, 중국 시장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