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 50% 원료로 한 블렌딩 오일 개발…고객 및 가맹점 부담 경감 차원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은, 올리브오일 가격 폭등에 따른 위기 속에 정부 물가안정 대책에 호응하고 고객의 가격인상 부담 방지를 위해 결정됐다. BBQ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유지하면서도, 고객과 패밀리(가맹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
실제로 최근 3~4년간 지속되는 기상이변 등으로 스페인의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했다. 가뭄, 냉해 및 초대형 산불 발생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에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은 지난 2020년 7월 톤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톤당 약 1만유로로 약 3.3배 급등했다.
무엇보다 성장 속도가 느린 올리브나무 특성상 새로 심은 나무에서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하려면 약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올리브오일 가격이 예전 가격을 회복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BBQ는 미국 올리브오일 전문지 올리브 오일 타임즈를 인용해 지난해와 올해 올리브 생산량은 전년 150만톤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68톤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이 전문지는 “전문가들은 당분간 역대 최고수준의 가격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Q는 지난 3~4년간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에도 본사가 가격 상승분을 감내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올리브오일 패밀리 공급가를 톤당 약 3500유로의 수입가격 기준으로 책정해 조정했는데 당시 실제 시세는 톤당 약 5000유로를 넘긴 상황이었다고도 덧붙였다.
BBQ는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 현상은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BBQ는 더 이상 본사가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강조했다.
실제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 상승분을 패밀리 공급가에 반영할 경우 현재 공급가 대비 약 3배가 넘는 금액이 산정된다. 이 경우 패밀리 수익성 보존을 위해 소비자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지며, 이는 고물가로 고통받는 소비자들에게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BBQ는 올리브오일의 국제시세가 급등하기 시작한 2년전부터 올리브오일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고객과 패밀리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한, 새로운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BBQ‘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은 장기간 각고의 노력과 연구를 거쳐 기존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원료로 한 ‘BBQ전용 튀김 올리브오일’과 가장 유사한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영양까지 고려한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 해바라기오일 49.99%)’을 개발했다.
BBQ 관계자는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가장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신메뉴 개발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