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며 “백화점 존재감 미약할 때 이마트라는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에게도 날 선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 보여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조조정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우선 돼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고 시장과 구성원들이 공감 할 수 있다”며 “회사가 어렵다는 상투적인 말만 할 게 아니라 회사의 냉철한 자기 분석과 반성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희망퇴직’은 정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진행되고, 희망을 줘야 할 조건이 돼야 한다”며 “그 이전에 이마트가 ‘희망’이 있는 회사임을 고객들과 시장, 사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5일 창사 이래 첫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신청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 자(입사일 기준 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자) 이다.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