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마트는 희망퇴직에 대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부터 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 자(입사일 기준 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자) 이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건 1993년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마트 직원 수는 매해 감소하고 있다. 2019년 6월 말 2만5000여명(점포 158개)에서 2022년말 2만3000여명(157개), 지난해 말 2만2000여명(155개)이다.
이마트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을 봐도 매출 16조5500억원, 영업이익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27.4%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