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구름이 이제 지나가는 분위기다. 비구름이 거치자 이제 폭염이 이어질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본격적인 무더위 소식에 맥주 업계가 들썩인다. 한여름은 맥주 시장 대목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기다렸다는 듯이 각각 켈리, 카스의 새 광고를 내놓았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는 켈리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순간에도 손에서 놓칠 수 없는, 놓치고 싶지 않은 맥주로 표현했다. 켈리 모델은 역시 배우 손석구다. 강렬하면서 부드러운 연기와 함께 다양한 상황들을 위트 있게 연출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캠페인은 켈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전국의 맛집을 발굴하고 소비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이트진로는 더블 임팩트 맛집으로 선정된 업소에 켈리&블루리본 인증 스티커와 인증패를 제공해 가게 홍보를 지원한다.
하이트진로 임직원이 추천하고 블루리본 서베이가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을 통해 3가지 선정 기준 △첫맛은 부드럽고 끝맛은 강렬한 켈리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음식 맛이 뛰어나고 서비스 후기가 긍정적인 곳 △편안한 분위기로 즐거운 경험을 남길 수 있는 곳에 부합한 전국 1000개 맛집을 선정했다.
하이트진로는 또 이종업계와의 협업도 진행했다. 젊고 스포티한 패션 브랜드와의 만남을 통해 2030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스포츠 웨어 브랜드 ‘헤드(HEAD)’와 손을 잡았다.
오비맥주 카스도 지난 1일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획득 소식에 맞춰 실제 경기 장면을 삽입한 TV 광고를 발빠르게 선보였다.
2024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 카스는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의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획득 소식에 맞춰 올림픽 개막전에 선보였던 기존 올림픽 TV 광고를 오상욱 선수의 경기 장면을 삽입한 영상으로 교체해 공개했다. 오상욱 선수는 지난달 28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카스가 팀 코리아의 선전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만든 광고가 2016년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의 경기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마치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듯 파리올림픽에서의 실제 첫 금메달 종목이 펜싱에서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카스 역시 협업을 통해 일찍이 여름 장사를 준비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와 협업 한정판 패키지 ‘카스 X LCK 레전드팩’을 출시한 것. LCK와의 공식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카스가 최초다.
‘카스 X LCK 레전드팩’은 6개입과 12개입이다. 6개입 세트는 카스 프레시 350ml 6캔, 카스와 LCK 로고가 인쇄된 한정판 맥주잔 1개, 포지션별 LCK 선수 1인 포토 티켓 1매 및 포지션별 LCK 선수 스티커 1매로 구성됐다. 12개입 세트에는 카스 프레시 350ml 12캔, 한정판 맥주잔 2개, 포지션별 선수 1인 포토 티켓 2매 및 포지션별 선수 스티커 2매가 포함됐다.
이번 패키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수 스티커와 포토 티켓은 ‘LCK 2024 서머 스플릿 1라운드’에 출전한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을 담아 희소 가치를 높였다. 구매자들은 포토 티켓, 스티커 등을 활용해 맥주잔이나 핸드폰 케이스 등을 각자의 기호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음악과 함께하는 자리도 만든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9월 7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2024 이슬라이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8년에 처음 개최된 세계 유일의 소주 뮤직페스티벌로 참이슬을 사랑해준 소비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오비맥주 카스는 오는 24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2024 카스쿨 페스티벌’을 연다. 카스쿨 페스티벌은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과 워터쇼로 무장한 초대형 야외 뮤직 콘서트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