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매출은 GS25가 앞서 있지만, 영업이익은 CU가 더 우위에 있다. 격차는 크지 않다. 매출은 GS25가 195억원 더 많고, 영업이익은 CU가 45억원 더 높다. 편의점 점포 수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CU 1만7762개, GS25 1만7390개로 CU가 근소하게 앞선다.
GS25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신개념 주류들(25일 맥주, 젤리 하이볼, 토마토 발포주 등)을 대거 선보인다.
같은 날 젤리가 들어간 ‘츄잉 하이볼 밀키소다’도 출시된다. 달콤하면서도 청량감 높은 소다맛 하이볼에 코코넛 젤리(나타데코코)가 들어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체 용량의 7% 이상이 코코넛 젤리로 채워져 있어 씹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풀 오픈 탭을 적용해 개봉 시 풍성한 탄산과 함께 떠오르는 코코넛 젤리 알갱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제공한다.
9월 5일에는 맥주와 토마토주스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 ‘레드아이’를 재현한 ‘토마토 발포주’가 출시된다. 해당 칵테일을 마시면 충혈된 눈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하여 ‘해장용 칵테일’이라고도 불린다. 토마토의 숙취 해소 효능과 달콤한 맛이 맥주와 잘 어우러지고, SNS에서 믹솔로지(Mixology) 레시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게 됐다.
GS25는 이번 이색 주류 라인업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편의점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 잡아 주류 시장 내에서 새로운 개성과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는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와 손잡고 27일부터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 BAR를 파인 다이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까지 확대 오픈한다. CU BAR는 CU의 O4O 앱인 포켓CU의 1600여 개 주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예약 구매한 후 고객이 지정한 날짜와 점포에서 주류를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제휴로 일부 레스토랑에서만 가능했던 캐치테이블의 주류 픽업 서비스가 전국 CU 점포로 확대돼 집 근처 편의점에서도 24시간 언제든 예약 구매한 상품을 픽업할 수 있게 된다. 발베니, 글렌피딕, 헨드릭스 등의 인기 위스키를 시작으로 서비스 안정화 후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판매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양사는 서울 명동, 부산 해운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1000여개 CU 점포에서 해당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후 점차 운영 점포를 확대하고 향후 주요 레스토랑과의 콜키지 프리 연계 등 제휴 분야도 넓힐 계획이다.
CU가 올 초 컬리, 데일리샷에 이어 캐치테이블까지 이렇게 주류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는 온라인 주류 구매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 BAR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145.2%, 2023년 190.8%, 올해(1~7월) 178.1%로 매년 매출이 2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박희진 BGF리테일 온라인커머스팀장은 “주류 픽업 서비스는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한 2030을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큰 인기를 끌며 주류 상품 구매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