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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FairPrice'의 대형 할인점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 비보시티점'에 K-그로서리 전문매장 '롯데마트 EXPRESS' 1호점을 오픈한다. 개점 기념식에는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비풀 차울라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1호점은 지난해 8월 진행된 PB 상품 공급 및 판매 업무협약 이후 9개월 만의 성과다. 롯데마트가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해외 사업을 시작한 이후 17년 만에 새로운 동남아시아 국가로 발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현재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48개, 베트남 15개 등 총 6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PB상품과 즉석 조리식품을 내세운 K-그로서리 전문점 '롯데마트 EXPRESS'라는 새 포맷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다. 기존 해외 진출과 달리 현지 유통업체 매장 안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을 택다.
싱가포르 전역 100여개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도 롯데마트 PB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베트남, 몽골, 홍콩을 포함해 13개 국가에 500여개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에 페어프라이스에 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100여 개 품목 수출도 성사됐다.
'롯데마트 EXPRESS'는 '한국 맛 전달 관문'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식품 특화공간을 마련했다. 즉석 조리식품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서는 떡볶이, 김밥, 닭강정 등 K-푸드를 판매한다. 이 공간은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전문 셰프로 구성된 롯데마트 'FIC'에서 개발한 조리법을 활용한다.
한국 전통 과자부터 저당 상품까지 100여개 롯데마트 PB 식품을 모은 '롯데존'도 운영한다. 이외에 K-라면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스테이션'과 CJ, 오뚜기 등 한국 식품사 인기 상품 판매 공간도 마련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EXPRESS는 롯데를 대표하는 유통사와 식품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하는 공간으로 구현한 매장"이라며 "롯데마트가 20여년간 축적한 해외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동남아 PB 수출 거점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