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발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의 기업가치가 급감하는 등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21일(혀니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전쟁 여파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의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약 74조5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업계는 유가 급등과 중동 허브 공항 운영 차질, 수요 둔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항공사 비용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힌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두 배로 뛰었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항공권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켄턴 자비스 이지젯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연료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며 “팬데믹 이후 가장 심각한 혼란”이라고 말했다.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CEO도 “승객 1인당 평균 이익이 약 10유로(약 1만7200원)에 불과해 추가 비용을 흡수할 여력이 없다”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총 530억달러 증발…공매도 확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 저비용 항공사 위즈에어는 영국 대표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공매도가 가장 많은 종목으로 떠올랐고 이지젯 역시 공매도 대상이 되고 있다.
◇중동 허브 직격탄…연료 부족 가능성까지
이번 위기의 진원지는 중동 지역으로 지목된다.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국영 항공사들은 영공 폐쇄와 관광 수요 급감으로 운항을 크게 줄인 상태다.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중동 항공사들에게는 매우 큰 위기”라며 “다만 팬데믹 당시보다는 작지만 9·11 이후 대서양 노선 수요 급감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공급 부족 가능성까지 대비하고 있다. 벤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최고경영자는 일부 아시아 노선 감축 등 비상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화물 부문에서도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해상 물류 차질로 항공 화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공항은 처리 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제네바 공항에서는 항공기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일부 화물이 파리로 육상 운송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지원 없는 항공사 더 큰 타격”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국영 지원이 없는 항공사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앤드루 찰턴 에비에이션어드버커시 대표는 “국가 지원이 없는 항공사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전쟁 종료 시 빠른 회복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자비스 이지젯 CEO는 “전쟁이 끝나면 공매도 세력도 빠르게 포지션을 정리할 것”이라며 항공사 주가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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