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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유통 빵 섭취 후 식중독…전국 4곳서 208명 유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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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유통 빵 섭취 후 식중독…전국 4곳서 208명 유증상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빵 2종. 사진=식약처이미지 확대보기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빵 2종. 사진=식약처
학교 및 급식시설에서 제공된 빵류를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충북에 이어 세종과 전북 부안에서도 추가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풀무원 계열 유통사가 유통 및 판매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전국 단위의 식중독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13일 빵류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 감염증 시설 집단발생 사례가 현재까지 총 4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증상자는 총 208명으로 늘었다.

신규로 확인된 사례는 세종시와 전북 부안군이다. 각각 지난달 16일과 15일, 급식으로 제공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를 섭취한 뒤 다수의 학생이 설사, 구토 등 급성 위장염 증상을 호소했다. 현재까지 유증상자는 세종 18명, 부안 35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중순 충북 청주와 진천의 2개 집단급식소에서도 동일한 제품 섭취 후 유사 증상이 나타났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식품과 환자 검체에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Salmonella Enteritidis)이 검출된 바 있다.
문제의 제품은 경기도 안양시 소재 식품제조업체 ‘마더구스’가 제조, 풀무원 계열 유통사 ‘푸드머스’가 판매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50g, 소비기한 2025년 10월 12일) 및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22g, 소비기한 2025년 9월 21일) 2종에 대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두 제품은 총 2만7840개가 급식시설에 납품됐으며 이 중 초코바나나빵이 2만3040개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푸드머스 측은 “식중독 의심 사례 인지 직후 납품을 전면 중단하고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문제의 제품이 납품된 전국 급식시설에 대해 추가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유사 사례 발생 시 빠르게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제품 섭취 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주로 덜 익힌 달걀, 가금류 등에서 유래한 균에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특히 발생률이 높다. 질병청은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조리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 전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