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처럼 재난이 특정 계절이나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삶 속에 스며들면서, 재난 관리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대형 재난이 터진 뒤 성금을 모으고 현장을 복구하는 사후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재난 발생 즉시 현장 대응력을 갖추는 초동 대비, 그리고 지역사회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재난 회복력’을 미리 키워두는 것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재난 현장의 최전선을 지키는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를 위한 ‘재해구호 전문인력 양성교육’은 재난 예방과 대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기후위기로 인해 복합·대형화되는 재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 재해구호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교육 과정은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제 재난 상황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최신 국내외 재난 및 현장 구호 사례를 바탕으로 한 교육을 시작으로, 응급처치 실습, 현장 구호 활동, 재난 심리 지원 등 다양한 분야가 폭넓게 다뤄졌다.
또한, 교육장에 실제 대피소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고, 이재민에게 제공되는 구호물품과 쉘터를 전시해, 수강생들이 직접 구호물자를 배분하고 쉘터를 설치·철거하는 실습도 진행함으로써 현장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상반기 교육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재난 회복(레질리언스)’ 커리큘럼 강화다. 단순히 재난 발생 직후의 대응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일상을 회복해가는 중장기적 과정과 복원력의 중요성에 방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장기간 재난 현장에 투입되어 쉽게 지치기 쉬운 대응 인력을 위한 심리회복 교육도 강화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심리적 안정을 찾는 기술을 익히고,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심리적 응급처치’ 역량도 함께 키웠다.
이어 “특히 재난회복 커리큘럼을 추가해 중장기 구호와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재난 환경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재난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국가 차원의 안전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지자체 담당자와 현장 구호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의 전문성에 따라 피해 규모도 달라진다.
희망브리지의 재해구호 전문인력 양성교육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밑바닥부터 튼튼하게 쌓아올리는 중요한 기초작업이다. 희망브리지는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에도 전국 각지의 현장 대응 인력을 대상으로 재해구호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