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욱 회장은 지난 6월에는 대상 지분을 1.26%(45만2702주)에서 0.80%(28만7702주)로 0.46%포인트(16만5000주) 낮춰 매각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가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그러나 대상홀딩스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상홀딩스의 자회사로는 대상(지분 39.28%, 보통주 기준), 초록마을(49.1%), 대상정보기술(100%), 동서건설(100%), 대상라이프사이언스(100%), 상암커뮤니케이션즈(100%), 디에스앤(100%) 등이 있습니다.
◇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임상민 전무, 등기임원에는 이름 빠져
대상홀딩스의 올해 3월말 현재 지분 분포는 임창욱 회장의 차녀 임상민 대상 전무가 지분 36.71%(1329만2630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임 전무는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이지만 등기임원에는 빠져 있습니다.
임 회장의 장녀 임세령 부회장이 지분 20.41%(738만9242주)를 갖고 있고 임창욱 회장이 4.09%(148만2347주), 임 회장의 부인인 박현주 부회장이 지분 3.87%(140만2922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임상민 전무의 대상홀딩스 지분이 언니인 임세령 부회장보다 많은 것은 임세령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창욱 회장은 임세령 부회장이 지난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하면서 대상그룹 향후 경영을 동생인 임상민 전무에게 넘기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세령 부회장이 지난 2009년 이재용 부회장과 이혼했고 2012년 대상그룹으로 복귀하면서 대상그룹의 지배구조에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임세령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대상의 부회장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대상에는 미등임원으로 이름이 올려져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임창욱 회장의 대상 지분 매각이 후계구도와도 연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임상민 전무와 임세령 부회장 간 두 자매가 향후 계열분리 등을 통해 독자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대상홀딩스 부회장엔 임 회장 부인 박현주와 장녀 임세령 나란히 등재
대상홀딩스의 올해 3월 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임창욱 회장, 최성수 대표, 박현주 부회장, 임세령 부회장 등 4명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기타 비상무이사로는 임정배 대상 대표와 박용주 대상 사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양동운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가 등재됐습니다. 대상홀딩스는 올 1분기 사외이사에 1인당 평균 1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1분기 사내이사, 비상무이사, 사외이사는 100% 출석에 100%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사내이사, 비상무이사, 사외이사는 100% 출석률과 100%의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