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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LS, 총수일가 3명 일감몰아주기로 첫 공판…구자열 회장은 1%대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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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LS, 총수일가 3명 일감몰아주기로 첫 공판…구자열 회장은 1%대의 지분으로 최대주주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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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가 10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LS그룹의 총수일가에 대한 첫 공판을 열면서 LS그룹의 지배구조와 가계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형사합의34부는 이날 일감 몰아주기 혐의 등으로 LS그룹의 구자은 LS 엠트론 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에 대한 재판을 벌였습니다. LS그룹 총수 3명은 지난해 6월 기소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구자홍 회장 등이 2005년 설립된 LS글로벌에 2006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233만톤, 17조원 상당의 국산 전기동 일감을 할인된 가격으로 몰아줘 168억원 상당을 부당지원한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LS전선이 LS글로벌로부터 2006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4조원 상당인 수입 전기동 38만톤을 매입하며 87억원 상당을 부당지원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로 기소된 LS그룹 총수 일가는 첫 공판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부문 등이 분리·독립하여 출범한 기업집단입니다.

2005년 3월 LG전선, LG산전, LG-Nikko동제련의 상호를 각각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으로 바꾸고 CI(기업 이미지 통합)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2005년 11월 11일에는 LS그룹의 창립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LS전선은 이후 2008년 7월 1일 회사분할을 하면서 지주회사 전환으로 LS로 변경되었습니다.

LS그룹의 지배구조는 구인회 故 LG그룹 회장의 4남 구태회 회장(故), 5남 구평회 회장(故), 6남 구두회 회장(故)의 오너 일가가 주축이 되어 지주회사인 LS의 주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지주회사인 LS는 자회사로 LS전선(지분 89.4%)를 비롯해 LS일렉트릭(46.0%), LS-Nikko동제련(50.1%), LS엠트론(100%),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100%), LS아이앤디(92.2%) 등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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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LS의 최대주주는 구자열 회장, 구자홍 회장은 올들어 70만주 장내 매각


LS의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故 구평회 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으로 지분 1.87%(60만3739주)를 갖고 있습니다. 구자열 회장은 장남인 구동휘 E1 대표에게 주식을 증여한 바 있습니다. 구자열 회장은 한국무역협회 회장직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LS그룹은 사촌 형제끼리 번갈아 가며 그룹을 경영하는 사촌 경영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구자열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구자열 회장이 1%대의 적은 지분으로도 LS의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것도 이같은 연유입니다.

LS의 주요 주주로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지분 3.63%(116만8600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지분 0.06%(1만8200주)를 갖고 있습니다. 구자홍 회장은 올해들어 주식 70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했습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지분 1.46%(47만1200주)를 갖고 있고 구동휘 E1 대표는 지분 2.99%(96만2500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말 현재 구자열 회장과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지분은 32.63%(1050만6227주)에 달합니다.

LS의 지난해말 기준 소액주주의 비중은 46%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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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구자열 회장과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등재


LS의 올해 3월 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구자열 회장, 구자은 이사(LS엠트론 회장), 이광우 부회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김영목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이사장,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대수 전 우리선물 대표,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대수 사외이사는 NH선물 사외이사(감사위원), 정동민 사외이사는 LG화학 감사위원을 각각 겸직하고 있습니다.

LS는 올해 1분기 사외이사 1명(감사위원회 위원 제외)에 대해 15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3명에게도 1인당 평균 10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1분기 사내이사와 이사이사는 모두 100% 출석에 100%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사내이사 모두 100% 출석에 100%의 찬성률을 나타냈고 회의에 출석한 사외이사들은 모두 100%의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