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올해 김정수 총괄사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하면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전인장 전 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씨(당시 26세)가 삼양식품 미등기임원 이사로 등재되면서 3세경영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전인장 전 회장은 지난 2010~2017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530억원대 규모의 허위세금계산서 등을 발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정수 총괄사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고 취업승인 요청을 해 법무부로부터 승낙을 받고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지배구조는 삼양내츄럴스가 지주회사로 정점에 위치하고 있고 삼양식품을 자회사로 두면서 손자회사 등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양내츄럴스는 자본금 4억2000만원 규모로 김정수 총괄사장이 지분 42.0%(3만5450주), 전인장 전 회장이 지분 21.0%(1만7650주), 에스와이캠퍼스 지분 26.9%(2만2550주), 자기주식 9.9%(8350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양식품의 자회사로는 삼양로지스틱스(지분 72.31%), 삼양푸드웰(79.87%), 삼양제분(100%), 삼양목장(48.49%), 삼양티에치에스(100%), 삼양베이커탱크터미널(50.0%), 삼양 JAPAN(90.0%) 등을 두고 있습니다.
삼양푸드웰은 자회사로 호면당(지분 100%), 삼양목장은 자회사로 삼양제주우유(100%)를 갖고 있습니다.
◇ 삼양식품의 최대주주는 삼양내츄럴스…전병우 이사와 전하영 씨 지난해 지분 늘려
삼양식품의 올해 3월말 현재 지분 분포는 삼양내츄럴스가 지분 33.26%(250만5191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삼양식품은 김정수 총괄사장이 지분 4.33%(32만5850주), 전인장 전 회장이 지분 3.13%(23만6000주), 전 전 회장의 장남 전병우 이사가 지분 0.59%(4만4750주), 전 전 회장의 장녀 전하영 씨가 지분 0.05%(4000주)를 갖고 있습니다. 엠디유니콘제일차는 지분 8.76%(65만9890주)를 갖고 있습니다.
전병우 이사와 전하영 씨는 지난해 삼양식품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병우 이사는 지난해 삼양식품 주식 2350주, 전하영 씨는 주식 4000주를 각각 사들였습니다. 전하영 씨는 작년부터 삼양식품의 주주가 됐습니다.
삼양식품은 소액주주의 비중이 약 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정수 총괄사장 등기임원으로 등재, 사외이사는 4명으로 늘리며 전원 물갈이
삼양식품은 올해 김정수 총괄사장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됐고 지난해 1명에 불과했던 사외이사를 4명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양식품의 올해 3월 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김정수 총괄사장, 정태운 전무, 진종기 전무, 문용욱 상임고문 등 4명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홍철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정무식 법무법인 공감파트너스 변호사, 이희수 한양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강소엽 HSG 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 소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사외이사 1명(감사위원회 위원 제외)에 대해 525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3명에게는 1인당 평균 77만8000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1분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100% 출석률에 100%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출석한 회의에서는 모두 100%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