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배구조 분석]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이 지분 20.7% 보유한 최대주주…고승범 금융위원장과 매제간, 김 회장 아들은 한국투자증권 근무

글로벌이코노믹

ESG경영

공유
0

[지배구조 분석]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이 지분 20.7% 보유한 최대주주…고승범 금융위원장과 매제간, 김 회장 아들은 한국투자증권 근무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의 김남구 회장이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매제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김남구 회장 오너 일가와 한국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된 후 금융위원장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금융위 안건에 따라 언제든지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의 경과보고서에는 고 위원장이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과의 관계로 인해 공정한 업무 수행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야당의 의견이 담겨져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종속회사가 15개에 달하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204개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금융지주와 관련된 안건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이해충돌이 우려되는 사안들은 더욱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로 되어 있고 카카오뱅크와 관련한 회사 및 경쟁사의 문제도 얽힐 수 있습니다.

고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한투금융그룹에 관련된 업무에 대해서 눈치가 보여서 제대로 일할 수 있겠는가라는 야당 의원 질의에 “한투그룹이 저로 인해서 손해를 볼지는 몰라도 특별히 이익을 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김남구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입니다. 김남구 회장의 부인인 고소희 씨는 고승범 위원장의 여동생입니다. 고승범 위원장의 부친은 고병우 전 건설부 장관입니다. 김남구 회장의 장남인 김동윤 씨는 한국투자증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주요 자회사로 한국투자증권(지분 100%), 한국투자저축은행(100%), 한국투자캐피탈(100%), 한국투자부동산신탁(82.55%), 한국투자파트너스(100%),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100%) 등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한국금융지주, 최대주주는 김남구 회장…카카오뱅크 지분은 카카오와 1주 차이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6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김남구 회장으로 지분 20.70%(1153만4636주)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의 주주에는 김남구 회장의 친인척이 지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김남구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20.70%(1153만7636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말 지분 13.49%(751만8435주)에서 올해 6월말 지분 11.87%(661만3176주) 지분 1.62%포인트(90만5259주) 낮췄습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소액주주 비중이 65% 수준으로 비교적 소액주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4.65%(1904만9643주)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카카오 지분 26.97%(1억1048만4081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투금융그룹이 총 31.62%(1억2953만3724주)를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분 31.62%(1억2953만3725주)와 비교해 1주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과 이강행 사장이 사내이사로 등재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6월말 기준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김남구 회장과 이강행 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에는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정기 전 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대표,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윤대희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 6명은 한국투자증권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3명에 1인당 평균 30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3명에 1인당 평균 3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한구투자증권은 사외이사에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금융지주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상반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100% 출석률에 100% 찬성를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100% 출석했고 100%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