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의 박문덕 회장과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은 친족이 보유한 계열사와 친족 임원 등재 사항 등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각각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당한바 있습니다.
박 회장이 고의로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들은 공정위로부터 하이트진로와의 내부 거래 비중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사장은 오너가에서 보유한 계열사인 서영이앤티에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일감 몰아주기를 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고발됐습니다.
공정위는 하이트진로가 당시 삼광글라스로부터 직접 구매하던 맥주 공캔 원재료과 유리밀폐용기 뚜껑을 서영이앤티를 거쳐 구매하도록 하는 통행세 방식으로 일감을 몰아줘 등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두고 있습니다.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2대주주로 하이트진로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영이앤티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박태영 사장이 지분 58.44%(29만2000주), 박 회장의 차남인 박재홍 부사장이 지분 21.62%(10만8000주), 박 회장이 지분 14.69%(7만3382주)를 갖고 있는 가족회사입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지배구조에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최대 정점에 서 있습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자회사로 하이트진로(지분 50.86%), 진로소주(100%)를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왕금속공업에 지분 21.47%를 투자한 최대주주입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주요 자회사인 하이트진로는 자회사로 하이트진로산업(지분 100%), 하이트진로음료(100%), 진로양조(100%), 강원물류(100%), 수양물류(100%), 천주물류(100%), 농업회사법인 팜컬쳐(90.0%)를 두고 있습니다.
◇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박문덕 회장…서영이앤티는 2대주주로 등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올해 6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박문덕 회장으로 지분 29.49%(684만3432주)를 갖고 있습니다. 서영이앤티는 지분 27.66%(641만9688주)를 보유한 2대주주입니다.
박 회장의 부인인 김미정 씨는 주식 869주로 보유량이 미미합니다. 박 회장의 장남 박태영 사장과 차남 박재홍 부사장은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을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서영이앤티를 통해 하이트진로홀딩스의 2대주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일감몰아주기 혐의를 받고 있는 서영이앤티가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 하이트진로홀딩스 사내이사 2명…박문덕 회장과 박태영 사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올해 6월말 기준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김인규 사장과 최경택 부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사외이사에는 김명규 전 한국주류연구원 사무국장, 윤용수 전 하이트진로 전무, 황대철 세무법인 세연 세무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감사위원회 위원(사외이사) 3명에게 1인당 평균 16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상반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100%의 출석률에 100%의 찬성율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모두 100% 출석해 100%의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박문덕 회장과 박태영 사장이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되어 있고 상근하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