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은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고 연내 상장 주관사가 선정되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CJ올리브영의 상장 시 기업가치가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의 올해 5월 31일 현재 지분 분포는 CJ가 지분 51.15%(553만8516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11.09%(120만1298주),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이 지분 4.27%(46만185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선호 부장의 CJ올리브영 지분은 지난해 말 17.97%(180만1948주)에서 6.88%포인트(60만650주), 이경호 부사장의 지분은 6.91%(69만2780주)에서 2.64%포인트(23만930주) 각각 줄었습니다.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부사장은 장외에서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014년까지 CJ가 지분을 100% 갖고 있었고 뷰티케어, 헬스케어, 퍼스널케어, 건강식품 등의 상품을 취급하는 유통 사업을 영위했습니다.
CJ올리브영은 2015년 CJ그룹의 시스템통합 회사인 CJ시스템즈와 통합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재현 부장과 이경후 부사장의 CJ올리브영의 개인 명의 지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과정에 이재현 회장이 이 부장에게 CJ시스템즈의 지분을 증여하는 등 CJ그룹 승계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을 펼쳐온 것으로 보입니다.
CJ올리브영과 CJ시스템즈의 합병으로 설립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9년 11월 헬스앤뷰티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CJ올리브영을 또다시 설립했습니다.
업계에서는 2019년 9월 마약 밀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업무에서 물러난 이선호 부장을 1년 4개월만인 올해 초 CJ제일제당 부장으로 전격 복귀시킨 것도 지배구조 개편을 알리는 서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도 지난해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 CJ, 이선호 부장 보통주 지분 2.75% 불과…이경후 부사장 지분 1.19%
CJ의 지분분포는 올해 6월 말 현재 이재현 회장이 최대주주로 보통주 지분 42.07%(1227만5574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선호 부장이 보통주 지분 2.75%(80만2692주), 이경후 부사장이 지분 1.19%(34만6089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선호 부장과 이경호 부사장의 CJ 지분이 낮기 때문에 CJ올리브영의 상장 후 지분을 매각한 후 CJ 주식을 매입해 지분을 끌어올린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선호 부장과 이경후 부사장은 올해들어 CJ 4우선주(신형우선주)을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포석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CJ4우는 발행 10년째인 오는 2029년 3월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CJ의 이사회는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사내이사로 손경식 대표, 김홍기 대표, 임경묵 이사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송현승 전 연합뉴스 대표. 유철규 서울대 의과대 내과교수, 김연근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