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지난 4월 27일 테스나에 대한 인수를 마쳤고 지난 5월 27일에는 회사명도 두산테스나로 바꿨습니다.
두산그룹은 테스나의 최대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30.62%(522만9964주)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테스나의 주가는 M&A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고 최대주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떠난 후 일반주주와 소액주주들은 주가 하락에 고통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 21일 테스나 지분 30.62%(522만9964주)를 3217억5987만1969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두산인베스트먼트가 사들인 테스나의 주당 가격은 6만1522원 수준입니다.
테스나의 지난 4월 21일 종가는 4만8600원으로 이날을 기준으로 하면 테스나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26.6%에 달한 셈입니다.
테스나의 옛 최대주주는 9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61.5%에 이르고 있습니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테스나 취득금액 3217억5987만1969원은 매도인인 에이아이트리 유한회사가 보유한 테스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취득금액을 제외한 금액이며 BW 취득금액을 포함한 총 매수가액은 460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두산인베스트먼트는 테스나 취득 목적이 신성장 동력 확보라고 밝혔습니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의 후공정 가운데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2002년 설립 후 테스트 위탁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현재 웨이퍼 테스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테스나는 지난 2019년 10월 11일 당시 최대주주인 이종도 대표 외 특수관계인 3명이 보유한 주식 205만4646주를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에 1027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경영권이 바꿔질 때 최대주주인 오너가와 특수관계인들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고 지분을 팔고 떠날 수 있지만 일반주주나 소액주주들에게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팔고 떠날 때 일반주주나 소액주주들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화되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에게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줄 경우 주주 평등권에 위배될 뿐 아니라 M&A 후 일반주주들과 소액주주들이 주가하락으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의무공개매수 제의 재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