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의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동향 및 2013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국기업의 신용등급 조정건수는 상향건(53건)이 하향건(12건)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2012년 신용평가사별 상향조정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8건, 무디스(Moody’s) 13건, 피치(Fitch) 12건 순이다.
하향조정은 무디스 5건, 피치 4건, 스텐더드앤드푸어스 3건 순이었다.
상향조정 건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이들 3대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 정부(Aa3/A+/AA-) 신용등급을 모두 상향해 공기업과 관련 자회사들이 연이어 상향 조정된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8월 무디스는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제활력 및 경쟁력, 은행부문의 대외취약성 감소, 북한문제 안정화 등으로 정부 신용등급을 상향한 후 7개 기업을 국가와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9월 스텐더드앤드푸어스와 피치도 정부 신용등급을 상향했으며, 이와 함께 스텐더드앤드푸어스는 21개, 피치는 7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은 총 6개(롯데쇼핑, 삼천리, 전북은행, 현대카드, POSCO, SK텔레콤)였다.
신평 3사는 한국기업들의 신용전망에 대해 ‘안정적’ 또는 ‘긍정적’ 전망을 많이 부여하고 있어 당분간 신용등급의 상향조정 추세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한국기업(정부포함)은 총 73개로 ‘안정적’ 신용전망은 44개, ‘긍정적’은 17개, ‘부정적’는 14개로 집계돼, 한국기업에 대한 신평사들의 시각은 양호한 편이다.
피치가 12개 공기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부여. 이들 공기업은 정부신용등급 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향후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기업은 총 12개로 이 가운데 7개 기관은 2군데 이상의 신평사로부터 ‘부정적’ 전망을 받았다.
무디스는 국내 경기 하강, 원화 절상, 중국 등 수출시장의 부진 등이 심화될 경우 통신, 유통, 철강 업종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