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위원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직후 롯데카드, KB카드, 농협카드 3사 대표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리된 건 농협카드 손경익 사장 뿐이다. 심지어 롯데카드는 28일 임원진 인사에서 박상훈 사장을 유임시켰다.
KB금융지주는 경영진의 거취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 보좌관은 "금융당국이 자신들의 자리 보전을 위해 카드사 사장들의 사퇴를 압박했다고 봤는데 지금 보니 이것도 쇼였던 것같다"며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는데 수습이 제대로 될 일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금융위원회는 2월 중 카드사 CEO에 대한 해임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