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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면전서 쇼?…금융회사 임직원 사퇴 단 한 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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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면전서 쇼?…금융회사 임직원 사퇴 단 한 명뿐

[글로벌이코노믹=김종길기자]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3사와 국민은행 경영진 등 무려 37명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정작 물러난 사람은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주사 집행부와 국민은행장을 포함한 임원진 27명이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던 KB금융지주의 경우 이후 아예 입을 다물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국민은행 고객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바 있다.

29일 금융위원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고객 정보 유출 사태 직후 롯데카드, KB카드, 농협카드 3사 대표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리된 건 농협카드 손경익 사장 뿐이다. 심지어 롯데카드는 28일 임원진 인사에서 박상훈 사장을 유임시켰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처음부터 (롯데카드는)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다"며 "그룹에서 우선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인사를 보류한 것 같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경영진의 거취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 보좌관은 "금융당국이 자신들의 자리 보전을 위해 카드사 사장들의 사퇴를 압박했다고 봤는데 지금 보니 이것도 쇼였던 것같다"며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는데 수습이 제대로 될 일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금융위원회는 2월 중 카드사 CEO에 대한 해임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