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줄었지만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기타대출 급증 영향으로 전월대비 5조8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수요 지속, 서울 주택매매거래 증가 등으로 3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4조원 증가한 것에 비해 줄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주택매매와 분양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전월대비 2조2000억 원 늘었다. 지난 6월 1조5000억 원 증가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수치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기존 최대치는 작년 11월 3조7000억 원 증가한 것이다.
국고채(3년)금리는 6월말 1.47%에서 7월 1.29%로 떨어졌다가 이달 12일 1.18%로 큰 폭 하락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도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7월중 은행 수신 잔액은 168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22조1000억 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감소(23.3조원 → -21.8조원)한 영향을 받았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폭이 2조8000억원에서 10조7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 6월 10조8000억 원 증가에서 7월 16조4000억 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