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최근 중국 수입수요의 특징과 향후 장단기 여건을 점검했다.
최근 중국 수입수요에 나타난 특징 현상은 수입-수출간 연계가 약화된 점이다. 또한 첨단소재부품과 고급소비재 수입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아세안 국가가 최근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올해 중국의 수입수요 여건을 살펴보면 먼저 중국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입유발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민간제조업 투자가 기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확대되고 지난해 부진했던 소비도 고용여건 개선 등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디지털 경제전환 가속은 중국의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소재부품에 대한 수입수요를 확대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간재를 수입·가공해 최종재를 수출하는 중국내 글로벌 기업의 탈중국 현상은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로는 중국정부의 쌍순환 정책 추진이 강화되면서 수입유발 효과가 낮은 소비 중심의 성장구조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첨단소재 자립 노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부품 자립 노력 강화와 아세안 등을 중심으로 한 생산지 다변화 경향으로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내 전방참여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수입수요는 빠른 경기회복과 첨단소재부품 수요 증대 등으로 큰 폭 늘어날 전망이다. 중장기로는 내수중심 성장구조가 정착되고 GVC상 중국의 전방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고급 소비재 시장과 중간재 자급공급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