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마이데이터 참여기관 서비스를 구축할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입찰에서 선정된 업체는 10월 말까지 인프라를 만드는 데 투입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여러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 정보를 한곳에 모아 수집·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금융상품과 투자자문, 대출 중개, 신용정보업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이번 인프라 구축은 저축은행 자체 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하는 게 아닌 다른 금융사에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이다. 지금 당장 자체 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타 업권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유입을 하기 위해서다.
저축은행 중에선 웰컴저축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가장 먼저 구현될 전망이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본 허가를 취득한 웰컴저축은 오는 8월 4일 자체 앱인 웰컴디지털뱅크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앞서 웰컴저축은 하나카드와 업무 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데이터 제공과 분석으로 연계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추천 카드 상품을 권유하고,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 관계자는 "우량신용자의 자산관리를 위한 데이터 사업이 아닌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자와 금융소외계층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마이데이터 사업의 취지를 잘 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