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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DB손해보험, 현지화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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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DB손해보험, 현지화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

미국, 중국, 동남아 3대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본사. 사진=DB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본사.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해외시장 진출 후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을 대체할 제2의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미국, 중국, 동남아 3대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4월 하와이지역 최대 손해사정사인 ‘제이엠앤코(JM&Co)’를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본토에서도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과 주택화재보험을 판매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해 왔다.
또 DB손보는 1984년부터 괌 지역에서 외국사의 지점형태로 진출, 현지화 전략을 중심으로 보험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DB손보는 현지 직원 고용은 물론 영업 대상도 현지인 중심으로 한다. 2019년 6월에는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지 보험사 ‘Century Insurance Company’(CIC) 3개사를 인수하기로 하고 지분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DB손보는 탄홀딩스가 소유중인 CIC괌, CIC사이판, CIC파푸아뉴기니 등 총 3개 법인에 대한 지분 80%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탄홀딩스는 사이판에 본사를 둔 중견그룹이다.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 국가를 대상으로 물류, 에너지, 부동산, 유통, 손해보험 등 약 18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CIC괌·CIC사이판·CIC파푸아뉴기니는 해당 지역에 설립된 손보사로 권역별로 상위권에 속한다. 손익 등 경영성과가 우수해 현지 손해보험사로서는 양호한 신용등급(에이엠 베스트 B+)을 획득하고 있다.

DB손보는 3개 법인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통해 기존의 괌 지점과 통합 운영을 통한 현지화의 가속화, 시장 내 확고한 1위 지위를 구축하게 됐다. 괌 지점은 연평균 400억 원의 보험료 수입도 올리고 있다.

더불어 DB손보는 2011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신남방 진출에도 첫발을 내 딛었다. 이후 현지 우량 손보사 인수 전략으로 2015년 베트남 PTI(Post&Telecommunication Insurance)사의 지분 37.32%를 취득해 최대 주주 자격도 확보했다.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3위인 PTI는 전국 우체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튼튼한 판매 채널을 보유 중이다. DB손보는 이를 바탕으로 화재보험, 자동차보험 등 각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06년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2011년 지분 투자를 통해 청도합자중개법인 설립 후 중국 현지 영업도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는 중국 안청손보사 지분 15.01%를 인수해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