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4월 하와이지역 최대 손해사정사인 ‘제이엠앤코(JM&Co)’를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본토에서도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과 주택화재보험을 판매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해 왔다.
탄홀딩스는 사이판에 본사를 둔 중견그룹이다.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 국가를 대상으로 물류, 에너지, 부동산, 유통, 손해보험 등 약 18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CIC괌·CIC사이판·CIC파푸아뉴기니는 해당 지역에 설립된 손보사로 권역별로 상위권에 속한다. 손익 등 경영성과가 우수해 현지 손해보험사로서는 양호한 신용등급(에이엠 베스트 B+)을 획득하고 있다.
DB손보는 3개 법인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통해 기존의 괌 지점과 통합 운영을 통한 현지화의 가속화, 시장 내 확고한 1위 지위를 구축하게 됐다. 괌 지점은 연평균 400억 원의 보험료 수입도 올리고 있다.
더불어 DB손보는 2011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신남방 진출에도 첫발을 내 딛었다. 이후 현지 우량 손보사 인수 전략으로 2015년 베트남 PTI(Post&Telecommunication Insurance)사의 지분 37.32%를 취득해 최대 주주 자격도 확보했다.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3위인 PTI는 전국 우체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튼튼한 판매 채널을 보유 중이다. DB손보는 이를 바탕으로 화재보험, 자동차보험 등 각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06년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2011년 지분 투자를 통해 청도합자중개법인 설립 후 중국 현지 영업도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는 중국 안청손보사 지분 15.01%를 인수해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