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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꺾이자…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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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꺾이자…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증가세

1월 말 외환보유액 4299억7000만달러…한 달 새 68억1000만달러 늘어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0억달러 가까이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강달러 기조가 완화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탓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3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외환보유액은 4299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68억1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21억80000만달러), 9월(-196억6000만달러), 10월(-27억6000만달러) 등 3개월 연속 줄다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11월(+20억9000만달러)부터 12월(+70억6000만달러)과 올해 1월(+69억1000만달러)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자산을 매수하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점이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중 144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230원대까지 떨어졌다.

강달러 현상이 주춤하자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로 환산한 외화자산은 늘었다. 1월 중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7%, 영국 파운드화는 2.4%, 일본 엔화는 2% 절상됐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14억2000만달러(86.4%), 예치금 341억7000만달러(7.9%), SDR(특별인출권) 150억5000만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5억4000만달러(1.1%)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중국(3조1277억달러), 일본(1조2276억달러), 스위스(9240억달러), 러시아(5820억달러), 인도(5627억달러), 대만(554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87억달러), 홍콩(4240억달러)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