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임기 종료 5개월 앞으로
이르면 8월 회추위 개최하고 회장 선임에 착수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인 중 발탁 가능성
이르면 8월 회추위 개최하고 회장 선임에 착수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인 중 발탁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KB금융도 3년 전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포스트 윤종규' 양성에 집중해온 만큼 내부 출신의 새 회장이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윤종규 현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0일 종료됨에 따라 최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 구성을 완료했다. KB금융은 이르면 오는 8월 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KB금융은 경영승계규정에 따라 매 반기 단위로 10~20명의 롱리스트를 관리한다. 구체적인 명단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지만 롱리스트에는 내부 출신 인사 10명과 외부 출신 인사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아직 연임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2014년 11월 회장에 오른 윤 회장은 2017년과 2020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10년 가까이 KB금융을 이끌고 있다.
경영 성과만 놓고 보면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도 크게 무리가 없다. KB금융은 2017년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라이벌인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 금융그룹에 올랐다. 지난해 신한금융에 다시 리딩 금융 자리를 내줬지만 2년 연속 4조원대 순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4976억원으로 신한금융(1조3880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앞서면서 리딩 금융 탈환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윤 회장이 4연임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정관상 회장 선임 연령을 만 70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1955년생인 윤 회장이 연임에 도전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다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집권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면서 윤 회장이 연임 도전을 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이 당국으로부터 라임펀드 사태 중징계를 받고 연임 여부를 고민할 당시, 이 원장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사실상 퇴임을 종용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3연임을 도전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이 갑작스레 용퇴를 밝히자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을 보니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다"며 추켜세웠다.
KB금융에 대해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B금융은 지주 회장 선임을 위한 스케줄은 정해져 있고 개별적인 스케줄에 대해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받는 행동은 안 하겠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승계 프로그램도 잘 짜여 있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으나 최근에 점검을 하면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의견을 드렸으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관치금융' 논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사실상 간접적 개입을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윤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더라도 KB금융이 후계 구도를 일찌감치 준비해온 만큼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으로 올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KB금융은 지난 2020년 10년 만에 부회장직을 부활시키고 양종희 부회장을 임명했다. 이듬해 각각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수장이었던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을 승진시켜 부회장 3인 체제를 완성했다. 이들은 지주 내 핵심 업무를 담당했고, 주력 계열사 수장을 역임한데다 부회장을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준비된 CEO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이나 정부 입김에 민감한 금융사 과점주주 체제로 짜여진 우리금융과 달리 외국인 주주와 민간 주주가 많은 KB금융은 회장 선임 과정에서 관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일찌감치 부회장 3인 체제를 완성하고 이들을 육성해온 만큼, 윤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다면 이들 중 차기 회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