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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승기] 이 시국에 연 9% 수익률… "투자 빙하기 틈새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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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승기] 이 시국에 연 9% 수익률… "투자 빙하기 틈새공략"

만기 짧고, 우수한 환금성…코스피比 약 5배 높은 수익률 기록
상품 구조 어렵고, 전액 원금손실 가능한 점 염두해야

빅테크의 등장과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이후 금융시장에서 플랫폼을 빼고는 금융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신규 서비스가 출시돼도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기도 하고, 너무 많은 서비스로 인해 어떤 플랫폼을 이용해야 할 지 망설여진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소비자들의 이용이 많은 금융 플랫폼뿐만 아니라 예·적금, 주식,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서도 실제 투자를 통해 비교·분석해보는 시리즈를 게재한다.[편집자주]


자산은 많은데 투자처가 없다. 딱 요즘 같은 시기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부진하고, 가상화폐는 불안하다. 부동산 경기마저 침체하면서 재테크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예·적금투자를 늘리긴 싫었다.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도 괜찮은 편이지만, 1~2년 만기를 기다리기 부담스럽고, 특판의 경우 납입한도가 정해진 점도 투자를 망설이게 했다.

다만 이 모든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투자자산을 찾았다. 바로 금융권 막둥이 온투업이다. 온투업은 제도권에 편입한 지 2년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금융업이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요즘, 대안 시장으로 투자하기 충분했다.

장점이 이렇게 많았나…이 시국에 연 9% 수익률

나이스abc 모바일앱 투자현황 안내 모습. 사진=홍석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나이스abc 모바일앱 투자현황 안내 모습. 사진=홍석경 기자.
기자가 이용한 온투업체는 나이스신용평가그룹에서 만든 ‘나이스abc’(NICE비즈니스플랫폼)이다. 기자도 온투업 투자는 처음 해보는데, 업체 선정에 있어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문을 닫은 온투업체도 많았고, 과거에 투자금만 모집하고 대표가 도망간 사례도 있어, 혹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다만 나이스abc의 경우 국내 대표신용평가사인 나이스그룹에서 출범한 업체로 신생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투자해보기로 했다.

우선 처음 가입하게 되면 투자성향을 조사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자의 경우 원금의 30% 정도는 손실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성향 조사를 해보니 ‘안정형’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추천해 준 상품 수익률이 7%에서 최대 10% 이상이다 보니, 수익률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투자 방법은 어렵지 않다. 온투업 연계계좌를 만들고 자금을 예치시키면 된다. 투자 금액은 500만 원이다. 현행법상으로 최대 4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기자도 투자 상품을 고르는 과정에서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상품이다 보니, 공부가 많이 필요했다.

나이스abc는 매출채권과 전자어음을 주력으로 취급한다. 전자어음은 기업 간 거래에서 약속어음을 금융결제원이 관리하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발행하는 것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한 매출채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기업이 발행한 전자어음을 담보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기자는 건설업자인 ‘일신건영’에서 발행한 전자어음에 투자했는데, 상품 수익률은 세전 9.74%(연 환산 기준)다. 투자기간은 60일 이고, 얼마 전이 만기였다. 만기일 바로 아침에 원리금이 입금되는 것을 확인했다. 세금과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나니 예상 실수령금액과는 2만 원 정도 차이가 났다.

기자는 비슷한 시기 주식도 투자했는데, 삼성전자와 삼성SDI, 네이버 등에 투자해 현재 약 13%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이 1.86% 정도인데, 단순 수익률만 비교하면 약 5배 정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투자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도 안심이 됐다. 우리나라 금융상품의 고질적인 문제가 단기 투자 상품이 적다는 점이다. 금융상품의 경우 대부분 만기를 길게 가져가고 있어, 환금성이 별로 좋지 못한 데, 온투업 상품은 환금성도 좋고, 수익률도 우수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특판만 봐도 수익률은 좋은데, 납입 한도와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 자금을 오랫동안 묶어두지 않아도 되고, 만기가 짧아 부담도 적고, 시장 움직임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으로 부각됐다.

□자세한 상품 설명 아쉽다…‘원금손실’도 유의해야

나이스abc 모바일앱 투자관리 안내 모습. 사진=홍석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나이스abc 모바일앱 투자관리 안내 모습. 사진=홍석경 기자.
온투업 상품은 전액 원금손실이 가능하고,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 투자 상품임을 명심해야 한다. 상품 자체도 초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로 구성돼 있어, 전통적인 자산에만 투자한 개인들의 경우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고도 생각된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상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진 않다. 간략하게 상품구조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돼 있는데, 조금 더 구체화해도 투자자들이 이해를 돕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투자기업에 대해 안내도 잘 돼 있는 편이다. 기본적인 재무정보 외에도 상세정보를 통해 회사채 등급, 업권 내 지위, 퇴사율 등 다양한 기업 활동성 지표와 수익성, 건전성 지표를 제공한다. 상세정보를 보면 투자를 통해 부여되는 크레딧이 차감된다는 점이 별로긴 했지만, 보여지는 정보가 워낙 풍부해 괜찮았다.

‘자동 재투자’가 허용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지만, 이건 온투업체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인 문제기 때문에 논외로 해도 될 것 같다. 투자한도 역시 규제 완화로 풀어야 할 문제다.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온투업 투자가 부담스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온투업이 처음이라도 어느 정도 공부 해보고 이해도를 높인 다음 도전해 볼 만 하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계좌에 묶이는 자금이 늘어 고민이 많았는데, 기자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이라면 온투업도 고려해 볼 만 하다. 당연히 투자에는 신중해야 하고, 전액 원금손실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