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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은행 금리인하 경쟁 ‘이자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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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은행 금리인하 경쟁 ‘이자부담 완화’ 기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이르면 다음 달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된다. 사진=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이르면 다음 달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된다. 사진=금융위원회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이르면 12월부터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까지 대환대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금리인하 경쟁을 통해 가계의 이자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출금리 하락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온라인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이르면 연말부터 구축될 예정이다.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을 다른 금융사의 신규 대출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금리가 높은 기존 대출에서 신규 대출로 전환해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대출기간을 늘려 가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 대환대출 인프라는 신용대출에만 적용되고 있다. 인프라가 구축되면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6개월 만인 이달 10일까지 이용금액은 총 2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일평균 이용금액은 약 185억원 수준이지만, 대환대출 인프라가 확대되면 그 규모가 수십 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주담대 대환대출 특화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환대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신한은행은 은행갈아타기 특별금리, 하나은행은 하나 원큐아파트론 등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대환대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주담대 대환대출에 맞춰 기존 상품을 리뉴얼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로 은행 간 경쟁이 활발해져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대출금리 하락은 가계부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으로 중·저신용자의 이자부담 완화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고신용자 중심으로 은행 간 대출이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에 따른 영향과 시사점'을 통해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 시 중·저신용자의 이자부담 완화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고신용자의 은행간 이동이 대부분이었다"며 "제2금융권에서 제1금융권으로 혹은 제2금융권 내 이동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에서 중·저신용자 전용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전환되는 비중은 9.3%에서 이달 10일 기준 22.1%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신용대출과 달리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대환은 은행, 보험, 저축은행·캐피탈 등 3개 영역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의 이동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금리인하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대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한도 증액 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중 약 70%가 은행에 집중돼 있는 만큼 금융사들이 적극 대응을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함께 인하되면 가계대출 확대 자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리스크 등을 고려해 기존 대출 실행 후 일정 기간 이상 경과한 후 대출 이동을 허용하거나 대출금을 증액하기 위한 대출 이동 제한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현재 총원리금부채상환비율(DSR)을 초과하는 차주의 경우 대환을 위한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제할 예정이다. 만약 DSR을 초과한다면 기존 부채의 일부를 먼저 상환해 규제 비율을 준수한 이후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확대되더라도 추가 대출은 불가능하고 대환만 할 수 있어 가계부채 총량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