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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의 해·전쟁 장기화… 인플레·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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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의 해·전쟁 장기화… 인플레·경기침체 우려

주요국 금리인하 기대에도 지정학·정치적 리스크 대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공존해 있어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공존해 있어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년 전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장기화가 꼽히고 있다. 또 내년에 몰려있는 미국 대선 등 예측할 수 없는 정치적 리스크도 도사리고 있다.
19일 외신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내년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얀 하우치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거대한 디스인플레이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며 "연준이 내년 3월을 시작으로 총 5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감은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과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세계경제 전망은 이처럼 단순한 이분법적 추정이 어려울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존에는 경제 전망을 성장과 침체, 금리 상승과 하락 등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왔지만, 향후 세계 전망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분법적 접근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경제 상황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FT는 기존 모델 기반 경기 예측의 어려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탈동조화 확산, 금리 차익 거래 지속 등 다양한 요인들이 내년 세계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존 경제 모델로는 세계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고용이나 임금 등 지표들은 역사적 추세를 따르지 않고 있으며, 대규모 재정 부양책으로 인해 재정 적자는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초과저축이 정점을 찍고 대부분 소진되면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동력이 부족해졌다. 또한 일자리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경제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아울러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내년 전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내년도에 몰려있는 대선 등 예측할 수 없는 정치적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산업화와 에너지 안보는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양적완화와 긴축, 지정학적 이슈가 몰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모두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으로 각 경제 주체들이 예상보다 잘 대응해 왔으나 고금리가 장기화 되고 대응 수단도 소진되면서 2024년은 본격적인 후폭풍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 조정했다. 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내년 한국 경제는 2%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교역 증가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출과 설비 투자 상승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공급망 차질과 수요 감소 등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T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글로벌 무역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