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지출 항목별로는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0.5% 올랐다. 반면 민간소비(1.8%), 정부소비(1.3%), 수출(2.8%) 및 수입(3.0%)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1.4% 증가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교역조건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실질 GDP 성장률(1.4%)도 동일했다.
분기별로 보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4개 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전년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해 2년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0.3%로 반등한 이후 2분기와 3분기 각각 0.6%씩 성장한 바 있다.
4분기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순수출이다. 4분기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0.8%p로 수출이 한국 경제 4분기 성장률을 0.8%p 담당했다는 의미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7%p 깎아내렸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1%p씩 4분기 성장에 기여했다. 설비투자 기여도는 0.3%p로 집계됐다.
주체별 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전분기(0.4%p)보다 하락한 0.2%p를 기록했다. 정부 기여도는 0.3%p로 전분기와 같았다.
4분기 실질 GDI 성장률은 실질 GDP 성장률(0.6%)보다 낮은 0.4%를 기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