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개당 1원이던 비트코인, 15년 만에 8300만원 돌파

공유
1

개당 1원이던 비트코인, 15년 만에 8300만원 돌파

비트코인 전고점 돌파하며 신고가 경신
피자 2판에 1만 BTC에서 '격세지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급등
올 4월 반감기 앞두고 낙관론 우세

비트코인 가격이 2월 28일 저녁 6시경 83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최초 발행된 후 최고가다. 사진=업비트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2월 28일 저녁 6시경 83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최초 발행된 후 최고가다. 사진=업비트
2월 28일, 비트코인 역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 2021년 8200만원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28일 오후 5시경 8000만원을 돌파하더니 오후 6시에 8300만원을 돌파,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1억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트코인의 역사는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사용자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개념을 담은 백서를 발간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9년 1월 3일에는 비트코인의 첫 블록(제네시스 블록)이 만들어졌고 같은 해 10월 5일 닉네임 'New Liberty Standard'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자(Miner)가 비트코인의 거래 환율을 1달러=1309.03 BTC로 최초 공시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매겨졌다. 대략 1비트코인이 1원이었던 셈이다.(2월 28일 기준 달러 환율을 1달러=1335.50원)

그런 비트코인의 가격이 서서히 오르더니 2010년 역사적인 '피자데이'를 만들었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현물 거래 수단으로 사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지난 2010년 5월 22일, 미국의 프로그래머 라스즐로 핸예츠(Laszlo Hanyecz)가 1만 비트코인(BTC)로 피자 2판을 구매했다.

​라스즐로는 2010년 5월 18일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면서 당시 피자 2판 가격인 40달러에 해당하는 1만 BTC를 지불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로부터 4일 뒤 한 네티즌이 1만 BTC를 받고, 달러로 피자를 주문해 라스즐로에게 피자를 전달해줬다. 라스즐로는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피자를 딸과 함께 먹는 사진을 올렸는데, 이것이 비트코인을 사용한 첫 실물거래다.

피자 2판 가격 40달러에 1만 비트코인의 가격에 거래됐다면 1달러에 250 BTC의 가치가 매겨진 셈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초창기 비트코인 거래 대부분을 담당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에서 거래되다 해킹 사태를 겪었고 2011년 2월 9일,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개당 1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오르는 것과 동시에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졌다. 비트코인의 활용처는 모호했지만 가격은 계속 올랐고 주로 해커들이 다크웹에서 달러 대신 송금받는 재화로 사용해 '비트코인=범죄 도구'라는 인식이 심어졌다.
그러다가 2011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개당 30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다른 암호화폐라 발행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 2017년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당시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투심에 대해 "쓸모 없는 돌덩어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때 비트코인은 2000만원을 돌파했고 이후 3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2021년 11월, 8200만원까지 급등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불이 붙었다. 여기에 올 4월로 예정된 4번째 비트코인 반감기도 앞두고 있어 업계서는 비트코인 1억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