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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210조 돌파 ‘역대 최대’…투자처 찾지 못한 법인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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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210조 돌파 ‘역대 최대’…투자처 찾지 못한 법인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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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대표적인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리면서 수탁고(설정액)가 이달 들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7일 212조488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MMF는 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공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투자 신탁의 일종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단기 증권 등에 투자해서 원금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안정된 이율을 얻을 수 있게 운용한다. 당일 구입, 해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MMF 설정액은 지난 6일 처음으로 210조원대에 진입하더니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4영업일 연속으로 210조∼212조원대를 오가며 안정적으로 210조원대에 안착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법인 자금이 MMF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MMF 설정액은 42조3000억원 늘었다. 전년 말(169조8309억원) 대비 24.9% 증가했다.

올해는 특히 계절적 영향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연초에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몰려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 MMF 설정액 증가의 이유로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기업들의 자금이 MMF로 흘러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MMF 설정액의 90%는 법인 자금으로 분류된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회사채(일반 기준)는 각각 6조4496억원, 3조5616억원이 순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