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질주' 2월 수출물량지수 6개월 연속 상승

2024년 2월 수출물량지수(6개월 연속)와 수출금액지수(5개월 연속)는 모두 올랐다. 반면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9.7%, 13.5% 떨어졌다.

이번 우리나라 수출의 성과는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품목이 몫이 컸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은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2024년 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이번 수출물량지수의 상승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견인했다. 한은이 발표한 물량지수 표에 따르면 공산품 중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물량지수는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의 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9.9% 상승했다.

섬유및가죽제품·석타및석유제품·화학제품·제1차금속제춤·전기장비·기계및장비·운송장비의 물량지수는 각각 -9.8%, -3.2%, -2.4%, -8.0%, -1.6%, -2.3%, -7.1%를 기록했다.

2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한은은 이번 상승은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하였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몫이 컸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의 수출금액지수는 35.9% 상승했다. 전기장비, 기계및장비가 7.8%, 1.5% 상승하며 뒤를 이었지만 세가지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은 하락했다.

2024년 2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7% 하락했다. 한은은 이번 하락은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하였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4년 2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5% 하락했다. 한은은 이번 하락은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하였으나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를 보인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발표한 수입 물량지수와 금액지수 표애 따르면 기계 및 장비가 물량지수 5.2% 금액지수 2.2%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품목의 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2024년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4.2%)이 수출가격(-0.1%)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간의 비율(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다.

2024년 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3%)가 모두 상승하여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지표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얼마나 증가하였는지 보여준다.

한은은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출입금액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