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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스코어] 삼성·한화·교보생명 빅3 보험시장 점유율 52%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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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스코어] 삼성·한화·교보생명 빅3 보험시장 점유율 52% ‘굳건’

올해 1분기 생보사 순이익, 투자손익 부진에 1조 원 넘게 증발
CSM 확보 유리한 ‘보장성 보험’ 판매↑…저축·연금보험 등 감소
금융당국 할인율 제도 변경 등 영향에 생보사 CSM 조정 두드러져

올해 1분기 생명보험 시장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녹록지 못한 가운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보험사의 견고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분기 생명보험 시장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녹록지 못한 가운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보험사의 견고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산업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손익이 부진하면서 생보사 전체 순이익이 무려 1조 원 넘게 줄었다. 특히 회계제도 변화 이후 생보사들이 건강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며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가 작년동기보다 13% 이상 크게 뛰었다. 수입보험료 규모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가 절반 이상을 독차지하면서 견고함을 보여줬다.

3일 금융감독원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보사 22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74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8%(1조12억 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활동이 치열해지면서 보험손익은 개선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이 반영하면서 전반적인 이익개선이 둔화했다.
생보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28조39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1조59억 원) 줄었다.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13.3%) 판매가 증가한 반면, 저축성(9.2%)・변액보험(2.1%)・퇴직연금(33.5%) 등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생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기준 각각 0.85%, 7.48%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0.50%, 4.11% 줄었다.

현재 자산규모 순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보험사는 삼성생명이다. 생보사 전체 총자산 927조 원 중 30% 수준인 281조 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한화생명 126조 원으로 두 번째로 많고, 교보생명이 117조 원이다. 빅3 보험사의 총자산 규모를 합하면 전체 56%를 차지해 압도적인 격차를 나타낸다.
이어 신한라이프(67조 원), 농협생명(59조 원), 동양생명(37조 원), 미래에셋생명(37조 원), 흥국생명(31조 원), 메트라이프생명(23조 원), KB라이프생명(22조 원), KDB생명(20조 원), 푸본현대생명(19조 원) 순으로 자산 규모가 컸다.

보험사별 수입보험료 성과를 보면 삼성생명이 올해 1분기 6조764억 원을 벌어들여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 규모는 교보생명(4조5141억 원)이 한화생명(3조4348억 원)을 제쳤다. 이어 농협생명(2조3613억 원), 신한라이프(1조8615억 원), 동양생명(1조962억 원), KB라이프생명(1조588억 원), 미래에셋생명(1보496억 원), 흥국생명(6180억 원) 순이다.

수입보험료 기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보험사가 약 52%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지급여력비율’(RBC)을 보면 삼성생명이 644.8%로 가장 뛰어났다. 보험법에서는 RBC를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의 경우 아직 올해 1분기 RBC를 산출하지 않았다. 이들 모두 올해 6월 말 이내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말 기준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의 RBC는 각각 183.8%, 265.36%, 211.2%, 220%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생명(380%), KB라이프생명(301%), 신한라이프(240%), 동양생명(173%) 순으로 RBC가 양호했다.

1분기에는 상위 10개사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마진’(CSM) 조정이 있었다. 조정 규모만 2조 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의 할인율 제도 변경과 해약 증가에 따른 예실차와 분기말 보유계약의 변동 등 영향으로 해석된다.

CSM 조정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에만 3700억 원 넘게 CSM 조정액을 줄였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에서도 3000억 원 안팎의 CSM 조정이 있있고, 신한라이프와 KDB생명도 1000억 원 넘는 CSM 조정을 단행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