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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익 호조...연간 두자릿수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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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익 호조...연간 두자릿수 증가 전망

에프앤가이드 실적 추정…KB·신한금융 리딩뱅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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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홍콩 H 지수가 상승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가 일부 환입되고, 여수신의 견조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8.42% 성장, 연간으로는 두자리수의 증가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4대 금융지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6418억원이다. 전년 동기 4조2811억원 대비 8.42% 증가한 수치다.
각 사별로 KB금융이 1조4574억원 전년 동기(1조5048억원) 대비 3.1% 감소, 신한지주 1조3217억 전년 동기 (1조2688억원)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하나금융지주 1조82억 전년 동기 (9358억원) 대비 7.7% 증가, 우리금융지주 8545억원 전년 동기 (6672억원) 대비 2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분기 신한금융이 1조3215억원(순이익), KB금융이 1조491억원을 달성하며 신한금융이 리딩뱅크를 차지했지만, 2분기 다시 KB금융이 리딩뱅크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순이익 하나금융은 1조340억원, 우리금융은 8245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2분기 실적 개선은 홍콩 H 지수의 반등과 가계·기업대출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 덕분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은행 대출 성장률은 1분기 보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월 합산 기준 순증액은 29조8000억원으로 1분기 순증액 28조6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홍콩 H 지수도 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은행권, ELS 충당부채가 2분기 결산에서 일부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별 환입규모는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민은행은 1000억원 미만, 우리은행의 경우 1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이러한 2분기 호조가 올해 이자이익 상승, 충당금 감소 등과 함께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1분기 중 대규모 ELS 배상 충당부채가 반영된 영향을 제거하면, 대부분 은행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며 "연간 단위로도 마진은 하락하지만 여신 성장에 의해 순이자이익은 증가하고, 경상 대손비용률은 상승하지만 전년도의 추가 충당금 전입에 의한 기저효과로 표면적인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이 KB금융 5.3%, 신한지주 7.7%, 하나금융 8.0%, 우리금융 1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3년에 상생금융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기저효과를 형성했으나 1분기 ELS 배상의 영향으로 상당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