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4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잔액(27조1000억원)은 상·매각 확대 등으로 3월 말 보다 1000억원 줄었고 대손충당금적립률(188.0%)은 부실채권 증가로 같은 기간 15.1%p 내렸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같은 기간 1000억원 증가한 1조3000억원이였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1분기 보다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정리 수단 별로는 상·매각 3조2000억원, 담보처분 통한 여신회수 1조2000억원, 여신 정상화 7000억원 등 순이었다.
특히 가계여신의 경우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와 비슷했지만 기업여신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5%)은 전분기말 대비 0.04%p 상승했는데 대기업여신(0.44%)은 전분기말 대비 0.04%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0.77%)은 0.08%p 상승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1.00%)은 전분기말 대비 0.11%p, 개인사업자여신(0.44%)은 0.03%p 올랐다.
반면 전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7%)은 전분기말과 유사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0.18%)은 3개월 전과 같았고 기타 신용대출(0.54%) 0.01%p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60%)은 0.01%p 내렸다.
은행별로는 제주은행(1.42%), 기업은행(1.30%), 토스뱅크(1.23%), 한국씨티은행(1.07%) 순으로 부실채권비율이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은 2022년 9월 최저점(0.38%)을 기록한 이후 상승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0.77%)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