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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IFRS17 이후 단기성과 출혈경쟁 아닌지 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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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IFRS17 이후 단기성과 출혈경쟁 아닌지 돌아봐야”

10개 보험사 CEO와 간담회, 연말까지 IFRS17 개선 목표
업계, 요양업 등 신사업 진출위한 자회사 규제 완화 건의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권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관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권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관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IFRS17 회계제도 도입 이후 되레 단기성과 상품의 출혈경쟁을 펼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28일 10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인 IFRS17 개선과제의 경우 10월까지 검토를 마무리하고 보험개혁회의에 상정해 올해 말 결산부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첫 보험업권 간담회인 만큼 당부 사항도 많았다. 우선 김 위원장은 오는 10월25일부터 시행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와 관련해 ‘보험업법’개정을 통해 이뤄낸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초기 인프라비용과 의료계와의 협조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4000만 보험소비자와 약속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추진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보험 법인대리점(GA)에 금융회사 수준의 책임을 부여하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와 보험사의 판매채널 관리책임 부여 등 판매채널 개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비대면 선호 증가와 디지털 기술 변화 등에 기반한 새로운 판매채널도 적극적으로 테스트해달라고 당부했다.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부터 보험료 체계 등 현황을 전면 재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가겠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인구·기술·기후변화에 대응해 보험의 역할을 보험금 지급에만 한정하지 않고 요양·간병·재활 등의 서비스를 보험상품과 결합해 제공하는 보험의 서비스화를 검토하며 생애 전반의 토탈서비스 제공자로 변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보험업권의 신탁 활성화를 모색하고 연금전환, 중도인출 등 생명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계약자의 사후자산을 노후소득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민원다발산업이라는 오명 등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신뢰가 낮은 이유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보험산업이 국민의 동반자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험업권은 이날 요양산업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회사 규정 및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건의하고, 보험금청구권 신탁·대출 등 보험자산 유동화 방안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동참 의사를 내비쳤다. 이밖에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과잉진료 방지방안, 실손보험 비급여 관리 및 제도개선 방안, 해약환급 준비금 개선방안 등도 건의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