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케이뱅크, 은행권 첫 ‘100%비대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글로벌이코노믹

케이뱅크, 은행권 첫 ‘100%비대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최대 10억원, 최장 10년 사업운영 자금 제공
“기업금융시장 1000조 규모지만 비대면 방식 부족해”
“올해 IPO 무산돼도 BIS비율 타격 없어”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corporate) 그룹장이 18일 비대면 혁신 및 기업 뱅킹 강화 전략 미디어데이에서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corporate) 그룹장이 18일 비대면 혁신 및 기업 뱅킹 강화 전략 미디어데이에서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민지 기자
케이뱅크가 ‘100% 비대면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을 은행권 최초로 내놓는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만으로 물건에 대한 가치와 담보 가능 비율을 파악할 수 있으며, 빠르면 3영업일 이내 대출 실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혁신 및 기업 뱅킹 강화 전략 발표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케이뱅크가 내놓은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은 전 은행권 최초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상품으로,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 10억원, 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제공한다. 대출 실행은 빠르면 1~3영업일 내 가능하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선순위 부동산 담보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이날 후순위 대환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이미 부동산 담보물에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 있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대출받은 상품도 대환대출 가능하게 됐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corporate) 그룹장은 “기업금융시장은 500만 소호(SOHO) 개인사업자와 100만개 SME 중소기업 법인으로 약 1000조 규모의 대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기존 뱅킹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대면 방식이 고수되고 있다”며 “케이뱅크는 비대면 창구를 통한 수수료 0원, 맞춤형 정보제공이 가능한 기업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는 개인사업자는 자체 업종 판단 자동화 로직 및 스크래핑으로 케이뱅크에 자동 제출된 서류 심사를 기다리면 된다. 담보평가는 시세 데이터 등을 고려한 자동화 가치 평가를 통해 진행된다.

이 때문에 모든 신청 과정에서 공인인증 절차가 필요 없다는 것이 케이뱅크 설명이다.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 출시 목적이 기업공개(IPO) 재시도를 위한 대출자산 확대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 그룹장은 “기업대출은 가계대출과 대환이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 후순위 대환 시장에 집중하게 됐다”며 “후순위 대환 1억원 초과 시 어떤 사업 용도인지 증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출이 쉽게 늘진 않을 것”이라고 선그었다.

향후 IPO 결과에 따른 기업대출 취급 계획에 관련해선 “올해 기업대출 공급 목표액이 2조원 이상인데, IPO가 안 되더라도 올 연말까지 BIS 비율에 타격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만약 IPO에 성공한다면 보다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가 사용 가능한 ‘사장님 홈 메뉴’를 앱 전면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후순위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최저금리를 이날 기준 2.93%로 인하하고 대환대출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한다.

한편 케이뱅크는 오는 2027년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그룹장은 “보증서대출 상품을 먼저 개시할 것”이라며 “당국의 규제 이슈가 있는 만큼 법인의 부동산 담보, 신용대출은 차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