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지역경제보고서' 발간
추경 집행·소비심리 개선 등 영향
추경 집행·소비심리 개선 등 영향

호남권은 서비스업이, 강원권은 제조업 생산이 소폭 줄어들고, 대경권과 제주권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소비심리 개선 등에 하반기 전반적인 지역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은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권역별 생산은 수도권과 동남권, 충남권 등은 지난해 하반기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호남권과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반도체 생산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충청권과 동남권, 호남권은 반도체·조선 등의 호조가 이어졌지만, 철강과 석유화학은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생산이 줄었다. 대경권과 강원권은 각각 휴대폰 부품과 철강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수도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충청권과 동남권은 도소매업이 개선되며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대경권과 호남권, 제주권은 운수업과 숙박·음식점업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설공사비 부담, 비수도권 중심의 미분양 주택 누적 등으로 모든 권역에서 생산이 줄었다.
민간소비는 대부분 권역에서 1분기 중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단체행사 취소 등으로 부진했다가, 2분기 들어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등해 작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대부분 권역에서 정체된 가운데, 동남권에서만 조선·기계장비·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고용은 호남권만 취업자 수가 감소했고, 충청권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호남권은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만5000명 줄어 지난해 하반기(-2만5000명)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광주, 전남, 전북 모두 작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집값은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하락했다. 동남권과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하락 폭이 확대됐고 강원권은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은 상승세가 유지됐지만 상승 폭은 축소됐다.
한은은 정치불확실성 해소,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 지역경제가 상반기에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민수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장은 "하반기 지역경제는 추경 및 내수 진작 정책,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