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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예금 담보로 대출…예담대 열흘새 900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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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예금 담보로 대출…예담대 열흘새 900억 급증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담보대출(예담대) 잔액이 이달 들어 9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책'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 시행으로 대출 문이 좁아지자 존 예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예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6조504억원) 대비 897억원 늘어난 6조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열흘 만에 9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5대 은행 예담대 잔액은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와 맞물려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 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이달 11일까지 증가 폭은 이미 7월 전체 증가 폭(+480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신용대출도 연소득 범위로 제한되면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하던 예금까지 담보로 대출받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추가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이 자신의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