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I 19.5 ‘주의 단계’·FVI 46.5…가계신용·주택가격 상승 영향
GDP 대비 가계부채 2분기 81% 추정…“연말 70%대 중후반 가능”
수도권 중저가 주택으로 매수세 확산…일부 비은행 유동성비율 하락
GDP 대비 가계부채 2분기 81% 추정…“연말 70%대 중후반 가능”
수도권 중저가 주택으로 매수세 확산…일부 비은행 유동성비율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이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 압력 지속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을 경고하고 나섰다. 정부는 집값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분간 수도권 집값상승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금융시스템의 전반적인 복원력은 양호하지만 금리상승 과정에서 취약차주와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스템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을 바탕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금융불균형 누증과 취약부문 부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수도권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 압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금융불균형 축적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다”면서 “반도체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부문별로는 소득 개선 정도가 차별화되고 있어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취약부문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금융불안지수(FSI)는 7월 19.3에서 8월 19.5로 소폭 상승해 ‘주의 단계’에 머물렀고, 금융취약성지수(FVI)는 2분기 말 46.5로 가계신용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금융취약성지수가 2분기 장기 평균 수준으로 올랐고,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책, 주가 조정 과정의 레버리지 축소 등은 금융취약성 지수 상승을 다소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대됐다. 올해 2분기에는 주택가격과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관련대출과 기타대출 증가폭이 모두 1분기보다 커졌다.
다만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GDP 대비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1분기 말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5.3%, 기업부채 비율은 106.5%로 각각 작년 말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장기 평균(84.0%, 98.9%)를 웃돌았다.
한은은 2분기 말 가계신용의 GDP 대비 비율이 경제 성장세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1분기 85.3%보다 낮은 약 8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장정수 부총재보는 "올해 연말에는 (가계부채 비율이) 70%대 중후반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집값과 관련해 "최근 고가 주택보다 중·저가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임대차 시장에서 전월세 가격의 상승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67.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월세 거래량이 장기 평균을 상회했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 시장에서의 기대 심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또 미국 통화정책 방향,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방향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내 경제 성장의 파급 효과가 부문별로 다른 상황에서 금리 상승 등으로 취약 부문의 부실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 자산건전성과 복원력 저하 가능성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기관의 자본비율과 유동성비율은 규제 수준을 웃돌아 전반적인 복원력은 양호했다. 다만 저축은행·증권사·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일부 비은행권은 유동성비율이 하락해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장용성 금통위원은 9월 금융안정 상황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한국은행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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