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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부실채권 72.9% 민간 매각…장기추심 관리 사각지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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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부실채권 72.9% 민간 매각…장기추심 관리 사각지대 '우려'

3사, 2023년~올해 4월 부실채권 8808억 매각…민간 업체에 6421억
카카오뱅크 민간 매각 비중 81.1%…토스뱅크 71.2%·케이뱅크 63%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로고. 사진은 각 사 로고. 이미지=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로고. 사진은 각 사 로고. 이미지=제미나이 생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최근 3년 4개월간 매각한 부실채권의 70% 이상이 민간 추심업체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 포용을 목표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 매각이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회사에서 매각된 채권의 추심 과정까지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올해 4월까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제3자에게 매각한 부실채권은 총 8만5374건, 8808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새도약기금 등 공공기관이나 정책기금에 매각된 금액은 2388억원으로 전체의 27.1%에 그쳤다. 반면 민간 부실채권 매입업체에 넘어간 금액은 6421억원으로 72.9%를 차지했다. 매각액 10건 중 7건 이상이 민간 영역으로 이전된 셈이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의 매각 규모가 3457억36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는 3250억4900만원, 케이뱅크는 2100억9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민간 매각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매각액의 81.1%인 2636억원을 민간 업체에 넘겼다. 토스뱅크는 전체 매각액 3457억원 가운데 71.2%인 2462억원, 케이뱅크는 2101억원 중 63%인 1323억원을 민간에 매각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해마다 증가했다. 2023년 1230억원이던 매각액은 2024년 3029억원, 2025년 3597억원으로 늘었다. 2023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매각액은 약 2.9배, 매각 건수는 약 3.7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매각된 부실채권도 953억원, 1만62건에 달했다.

금융권에서는 부실채권이 민간 업체로 넘어간 뒤 장기간 추심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03년 카드대란 당시 발생한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설립된 상록수가 20년 넘게 추심을 이어온 사례처럼, 채권 매각 이후 관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장기 연체자의 채무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새도약기금을 통해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7235억원어치, 약 8만7000명의 채권을 매입해 추심을 중단했다. 다만 모든 부실채권이 공공기관의 매입 요건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어서 민간 매각 자체를 제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민병덕 의원은 “금융사의 손을 떠난 채권이 어디서 어떻게 관리·추심되고 있는지 감독당국이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록수 사례와 같은 장기추심 폐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채권의 매각과 재매각, 채무조정, 소멸시효, 추심 종료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