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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엑스, 트라피구라와 20억 달러 리튬 공급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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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엑스, 트라피구라와 20억 달러 리튬 공급 계약 체결

10년간 리튬 10만 톤 공급 계약…직접 추출 기술 분야 최대 규모 거래
트라피구라, 초기 중국 판매 거쳐 장기적으로 미국 배터리 시장 공략
에너지엑스, 수출입은행 대출 신청 추진과 우라늄 사업 진출 구상 밝혀
EnergyX는 Trafigura와 10년 동안 배터리 등급 리튬 제품 10만 톤을 공급하는 구속력 있는 확정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EnergyX이미지 확대보기
EnergyX는 Trafigura와 10년 동안 배터리 등급 리튬 제품 10만 톤을 공급하는 구속력 있는 확정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EnergyX


미국 리튬 기술 스타트업 에너지엑스가 스위스 원자재 거래 기업 트라피구라와 10년간 약 20억 달러 규모의 구속력 있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12일(현지시각) 에너지엑스가 직접 리튬 추출 기술과 연계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하는 이번 장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전기차 판매의 혼조세 속에서도 고정형 배터리 저장 시스템 시장에서 리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성사됐다.

10년간 10만 톤 공급과 프로젝트별 일정


트라피구라는 에너지엑스로부터 10년간 리튬 10만 톤을 의무 구매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의 총 가치는 현재 톤당 약 2만 달러인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 수치다.

제너럴모터스와 에니의 지원을 받는 에너지엑스는 칠레와 텍사스 두 지역에서 단계적인 생산을 추진한다. 칠레 사업장에서는 2028년부터 탄산리튬 생산을 시작하며 트라피구라가 전체 생산량의 66%를 인수한다.

텍사스 사업장에서는 2029년부터 수산화리튬 생산에 돌입해 트라피구라가 그중 일부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트라피구라는 초기 물량을 중국 고객사에 우선 판매할 방침이다. 향후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미국 시장의 주요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 검증과 추가 자금 조달 과제

에너지엑스는 기존 여과 기술들을 결합하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비를 활용해 자체 직접 리튬 추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독자적인 방식이 트라피구라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다만 칠레와 텍사스에 상업 생산 시설을 완공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이번 대규모 공급 계약은 에너지엑스가 미국 수출입은행에 6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신청하는 데 긍정적인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티그 이건 최고경영자는 상업용 생산 시설을 성공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리튬 외에 핵연료인 우라늄 채굴과 농축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는 구상도 함께 공개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