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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비이자이익이 실적 갈랐다… KB금융 홀로 1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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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비이자이익이 실적 갈랐다… KB금융 홀로 1조 증가

4대 금융,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7조1019억...전년比 8.2%↑
4대 금융 비이자이익 11조9961억… 전년比 15.6%↑
KB금융 비이자이익 증가액, 나머지 3개 금융지주 합계의 1.7배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에서 고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에서 고객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지주 비이자 부문의 수익 창출력이 실적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KB금융그룹은 4대 금융지주 중 이자이익 성장이 가장 저조했지만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원 넘게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비이자이익 수익 다변화를 통해 신한금융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리딩금융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은 약 11조99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치(10조3771억 원)보다 1조6190억 원(15.6%) 증가한 값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가파른 비이자이익의 성장에 4대 금융의 올해 누적 당기순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조2899억 원(8.2%) 증가한 약 17조101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이자이익보다 가파르게 성장했다. 4대 금융지주의 누적 이자이익은 지난해보다 6.2%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5.6% 늘어나며 두 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지주별 비이자이익 증가액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금융사별 비이자이익은 △KB금융(4조7588억·+1조198억) △신한금융(3조4283억·+2591억) △하나금융(2조1650억·+1391억) △우리금융(1조6440억·+2010억)이다.

KB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비이자이익 증가액이 유일하게 1조 원대 증가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KB금융의 증가액은 나머지 3개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증가액을 모두 합친 5992억 원의 약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KB금융의 가파른 비이자이익 성장세는 신한금융과의 실적 경쟁에서도 우위를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5조7921억 원으로 신한금융(5조274억 원)보다 7647억 원 앞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사의 순이익 격차가 6608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격차가 1039억 원 확대됐다.

특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가 규모에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에서는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4025억 원 앞섰다. 반면 비이자이익 증가액에서는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7607억 원 많았다.
이자이익 증가세에서는 신한금융이 앞섰지만, KB금융은 비이자이익의 가파른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자이익 증가세를 보완하며 실적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누적 실적에서 비이자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증권 등 자본시장 관련 수익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면서 “금리와 시장 환경이 변하더라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추는 것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