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충암고등학교 박상국 교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과 관련된 학교장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번 일에 대하여 교장으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교장은 “오늘(7일)부터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앞으로 다 할 것을 모든 분들에게 약속드립니다”면서 “앞으로 언론 보도된 사실대로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 그에 걸맞은 조치를 교장으로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충암고의 한 교감은 지난 2일 점심때 식당 앞에서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한 뒤 들여보내면서 전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식비를 못 낸 학생들에게 몇 달 치가 밀렸는지 공개하며, 여기에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는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학교 측이 막말 논란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철저한 조사를 위해 학생인권옹호관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오늘 오후나 내일 충암고에서 학생의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암고 교장 사과 소식에 누리꾼들은 “충암고 교장, 진정한 사과 아닌거같은데”, “충암고 교장, 아이들이 불쌍하다”, “충암고 교장, 뻔뻔한거같아”, “충암고 교장, 철저하게 조사하고 징계 받아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주희 기자 kjh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