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ck 도전 Record(15)] 61개국 2500개 이상 사진 분야 최다 수상자 임일태 사진작가
초가지붕 호박에 반해 반라의 아내 모델로 찍기도
사진·우표·수석·분재 전시할 기념관 후원자 기대
월간 '여원' 공모전 1등 계기 사진에 바친 20년 열정
이미지 확대보기수석, 우표 등 모으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는 사진작가 임일태 씨. 그는 20여 년 간 찍어온 사진과 함께 우표와 수석, 분재를 전시할 기념관 후원자를 찾고 있다.
26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임일태 선생은 사진 작업에 매료돼 본격적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 노력 끝에 임일태 작가는 각종 사진공모전을 통해 61개국에서 2520개의 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227개, 해외에서 2293개의 상을 받았으니 국내보다 해외에서 그의 실력을 더 알아준 셈이다. 사진에 매료되어 작품을 찍으러 섬에 들어갔다가 풍랑으로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거나 새벽부터 사진기를 들고 돌아다니다 간첩으로 오인을 받아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그의 취미는 모으기다. 우표에서부터 수석과 분재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편집자 주>
임일태 사진작가는 어린 시절에 막연히 교육자를 꿈꾸었고, 자연스레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해 26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1970∼1980년대만 해도 카메라가 귀했던 시절이기에 결혼생활 중에도 한동안은 사진기를 구입하지 못했다. 자녀들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큰 마음을 먹고 카메라를 구입했다.
그러던 중 임일태씨는 운명적으로 사진에 빠져들게 된다. 월간 ‘여원’이 주최한 사진공모전에 우연히 참가한 그가 1등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생각지도 못하게 1등을 하고 상품으로 귀한 컬러TV까지 수상하게 되니 무척 기뻤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사진에 대한 재미를 붙인 것 같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안방 한 귀퉁이에는 당시 받은 컬러TV가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사진에 푹 빠졌다. 임 작가는 초등학교에 근무할 때에는 주말이 되면 사진기를 들고 어디로든 떠났다.
본격적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26년간 근무하던 초등학교를 떠났고, 같은 학교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는 30년간 근무한 후 명예퇴직했다. 초기에는 광주의 유명한 사진작가인 최병오 선생을 사사했고, 이후로는 밤낮없이 명소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사진을 향한 그의 열정과 발걸음은 멈출 줄 몰랐다. 하루 중 언제라도 사진의 소재가 될 만한 곳이라면 혹은 사진 공모전의 주제에 적합한 곳이라면 찾아갔다.
에피소드도 많다. 시골 초가집 지붕 위에 아내를 모델로 누드를 찍었는가 하면 누드모델을 집에 데려와 촬영하다가 부인에게 발각돼 혼쭐이 나기도 했다. “15년 전쯤 이른 가을걷이가 바쁜 전북 순창군 둔전리 마을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한 초가지붕의 누렇게 익은 호박이 여인의 엉덩이 색깔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아내를 데리고 그곳으로 가서 반라의 아내를 초가지붕 위로 올라가게 해 사진을 찍었어요.”
희귀한 학을 찍기 위해 20년간 몰두하여 찍은 사진이 고작 10여점에 불과했지만 그 사진으로 큰 상을 받기도 했다.
몇 년 전 국제사진전시회 준비 때문에 과로로 쓰러져 뇌경색(손과 발이 마비됨)에 시달렸다. 하지만 아내의 극진한 간호로 호전되었지만 아직도 말하는 데 조금은 불편하다고 한다. 쓰러지기 전까지는 전주기전대학에서 사진학을 가르치며 우도 사물놀이를 강의했다.
과로로 인한 중풍으로 쓰러졌던 임일태 작가. 지금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지만 아직까지도 당시의 상흔은 남아있다. 그럼에도 그는 앞으로 더욱 많은 사진을 찍어 후손들에게 전해주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다.
우표수집에 대한 그의 열정도 사진 못지않다. 우표수집은 1957년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생의 눈에 빨간색으로 된 세종대왕 우표가 마음에 들어 그렇게 하나둘 성냥갑에 모은 것이 시작이었다. 벌써 50년이 흘렀다. 현재 그가 모은 우표는 우리나라 최초우표, 세계최초우표(1840년), 세계최초엽서(1845년) 등 200여개국 국내외 우표를 포함해 1만6000점 정도가 된다.
8개국 외국인 친구들과 9년 동안 펜팔을 하기도 했고 새 우표가 나오는 날엔 밤샘까지 하며 우체국에서 구입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우표에서 배운 내용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보다 많다고 했다”며 “우표든 뭐든 끝까지 열심히 하다보면 취미도 되고 공부도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미는 수석 모으기다. 수석을 찾기 위해 전국 안 가본 곳이 없다. 이렇게 모은 수석이 200여점이다. 지금은 좋은 수석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배를 빌려 섬으로 나가기도 했다. 사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부터는 수석은 경매장이나 지인들로부터 사들이는 실정이다. 200여점의 수석은 주로 형태석이나 인물상이며, 숫자가 박힌 돌은 2와 5를 제외하고 다 있다. 분재 기르기 취미도 있어 수령이 150년 된 일본산 철쭉도 가지고 있다.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찍고 싶은 작품이 너무나 많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더욱 많은 작품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한옥마을에 기념공간을 만들어 이 모든 필름과 메달, 사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제게 남은 단 하나의 소원입니다.”
임일태 사진작가는 전시할 기념관의 후원자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수집하고 보관한 사진과 우표, 수석, 분재를 후대에게 남겨 줄 기념관을 세우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훗날 역사적 자료로 남기는 것을 지상 목표로 삼고 있는 임일태 작가. 그의 도전정신과 기록들이 꼭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1944년 전북 고창 출생
춘향, 호남, 영남 사진대전 초대작가
미국W.P.A 국제사진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2005년 스리랑카 국제사진전 심사역임
2008년 루마니아, 마카오, 초대 사진개인전
2009년 핀란드 국제공모전 금, 은상 동시 수상
2010년 세계사진작가협회 회원 PSA
2011년 최다 사진수상 대한민국 기록원에 등재(한국기네스북)
2011년 한국, 루마니아, 일본 3국3인 초청전시회(120점)
현재 (사)한국 및 미국W.P.A 사진작가협회 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 모델 촬영 지도위원
전주기전대학 사진 및 사물놀이 겸임교수
조영관 Global Record Committee 연구소장(경영학박사)